[자막뉴스] 요동친 PK 민심에 "文 탓"...분열되는 민주당?
문재인 전 대통령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부산과 울산, 경남의 민주당 후보들을 잇따라 만났습니다.
청와대 출신 후보 등이 뛰는 지역을 찾아 힘을 실었는데, 현 정부를 향해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 전 대통령 (지난 2일) : 여러 정부를 경험해 봤지만, 지금처럼 못하는 정부는 처음 봅니다. 독한 말들이 난무하는 아주 저질의 정치로 전락하고 말았죠.]
국민의힘은 '잊히고 싶다'던 문 전 대통령이 전례 없이 선거전에 나섰다며 맹비난했습니다.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3일)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총선 판에 등판했습니다. 여러분, 지금까지 역대 대통령 중에서 퇴임하자마자 이렇게 총선 판에 파란 옷 입고 나와서 선거운동하는 사람 본 적 있습니까?]
전직 대통령으로서 적절한 행보인지 논란과는 별개로 문 전 대통령의 지원 사격은 유효해 보였습니다.
투표 직후 공개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낙동강 벨트' 곳곳에서 우세가 예상됐던 겁니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달랐습니다.
모두 40석이 걸린 부·울·경에서 민주당은 5석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7석이었던 지난 총선보다도 못한 성적표입니다.
'낙동강 벨트' 10석 가운데서도 3석만 확보하며 여당에 승리를 내줬고,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에서조차 열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선거 막판 보수층이 결집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는데,
[이언주 / 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정 당선인(12일, MBC 라디오 인터뷰) : 처음에 굉장히 분위기가 좋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가 느낀 게 막판에 사전투표 즈음 되면서 보수가 결집한 것 같아요.]
그 원인을 두고 민주당 내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강성 지지층 일각에선 문 전 대통령의 등판이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며 책임론을 제기합니다.
위기감을 느낀 보수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갈 동력을 제공했다는 지적입니다.
물론, 막말과 부동산 의혹 등 '후보 리스크'에 당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탓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대권 재도전을 노리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선 거센 정권심판론 속에서도 여당의 손을 들어준 PK 지역 표심을 되찾아야 하는 큰 숙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ㅣ이상은
촬영기자ㅣ박재상
영상편집ㅣ이은경
디자인ㅣ김효진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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