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홈런볼은 갖고 싶어 벌인 '홈런볼 밑장빼기' 딱 걸렸다

이재호 기자 2024. 4. 15.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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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에서 유쾌한 홈런볼 밑장빼기가 나와 화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다저스 원정경기에서 6-3 역전승했다.

마차도의 진짜 홈런볼은 가지고 싶지만 그렇다고 샌디에이고 홈런공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진 않았기에 혹시 몰라 준비한 야구공을 재빠르게 경기장에 던져버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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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에서 유쾌한 홈런볼 밑장빼기가 나와 화제다.

마차도 홈런볼을 잡은 다저스팬 레난. ⓒ스포티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다저스 원정경기에서 6-3 역전승했다.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은 6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1타수 무안타 4볼넷 경기를 했다. 다저스의 오타니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재밌는 장면은 4회 나왔다. 4회초 시작과 동시에 샌디에이고의 간판타자 매니 마차도가 좌중앙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만들어냈다. 이 홈런공은 다저스 져지를 입은 다저스 팬의 글러브에 잡혔다.

이때 느린 화면으로 보니 재밌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팬은 홈런볼을 잡은 후 홈런볼을 다시 경기장에 던져버린 것. 이정도 일은 홈팬이 원정팀 선수가 친 홈런을 잡았을 때 가끔있는 일이기에 그리 놀랍진 않다.

주머니에서 야구공을 꺼내며 밑장빼기를 하는 레난. ⓒ스포티비
오른쪽 주머니에서 야구공을 꺼내 경기장에 던진 레난. ⓒ스포티비

하지만 진짜 흥미로운 지점은 바로 경기장으로 던진 공이 '밑장빼기' 공이었다는 점이다. 이 팬은 글러브에 진짜 홈런볼을 그대로 둔채 오른쪽 주머니에 있던 야구공을 꺼내 경기장에 던져버린 것이다. 매우 능숙하고 빠르게 '밑장빼기'에 성공했기에 주위의 팬들은 그가 곧바로 야구공을 경기장에 던져버리자 환호를 보냈다.

그러나 중계화면 느린화면에 이 장면은 그대로 잡혔고 이 경기는 마침 전국중계가 되는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 경기였기에 곧바로 현장 인터뷰까지 진행됐다.

팬의 이름은 레난. 레난은 인터뷰에서 "모두가 그렇듯 저도 라이벌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싫어한다. 하지만 혹시 몰라 주머니에 야구공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마차도의 진짜 홈런볼은 가지고 싶지만 그렇다고 샌디에이고 홈런공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진 않았기에 혹시 몰라 준비한 야구공을 재빠르게 경기장에 던져버렸다는 것이다.

유쾌한 홈런볼 밑장빼기는 이날 경기 가장 재밌는 장면이었다.

공을 던진 직후. 자세히 보면 글러브에 진짜 홈런공은 있다. ⓒ스포티비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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