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30대 당선인들 “당 근본부터 바꿔야”

김보름 기자 2024. 4. 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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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34)·김재섭(37)·우재준(35)·조지연(37) 등 국민의힘 30대 당선인들은 15일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22대 총선 참패 이후 '야당과의 소통' '정치쇄신' '당정 긴장관계'로 당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은 "당이 젊은 세대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기술적 접근이 아닌 근본적 문제를 바꿔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부자 정당' 이미지 등을 바꿔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집권 당시 보수 정당이 내세우고 사랑받았던 보수의 본령을 복원해야 되는 게 제일 큰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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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당 영건 4명 인터뷰
김재섭 “당정 소통방식 변해야”
조지연 “국정으로 실력 증명을”
우재준 “국민이 과제 던져준것”
김용태 “민생·정책에 더 집중”

김용태(34)·김재섭(37)·우재준(35)·조지연(37) 등 국민의힘 30대 당선인들은 15일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22대 총선 참패 이후 ‘야당과의 소통’ ‘정치쇄신’ ‘당정 긴장관계’로 당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래세대 새로운 보수 정치지도자들을 뜻하는 이른바 ‘영건(young gun)’으로 불리는 이들이 국민의힘의 낡은 수구 보수 이미지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은 “당이 젊은 세대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기술적 접근이 아닌 근본적 문제를 바꿔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부자 정당’ 이미지 등을 바꿔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집권 당시 보수 정당이 내세우고 사랑받았던 보수의 본령을 복원해야 되는 게 제일 큰 과제”라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30대, 40대, 50대가 원하는 것들은 다 다르기 때문에 특정 계층의 마음을 사로잡은 수학 문제 같은 답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으로는 민생 문제, 정부와 여당의 소통 방식과 국민을 대하는 스타일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 포천가평 당선인은 “이재명, 조국 대표가 중대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도 지지율이 높았던 것은 여당이 안정감, 책임감을 보이지 못했다는 방증”이라며 “다시 수권하려면 앞으로 민생이나 정책에 더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여당을 향해 “범죄 피의자 부분은 사법부가 판단해야 할 영역”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야당이 국정운영의 파트너라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지연 국민의힘 경북 경산 당선인은 “30대 청년으로서 총선 때 공약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 정치혁신은 여소야대 국면이어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당선인은 윤 정부의 국정과제인 노동·연금·교육 개혁을 언급하면서 “저희 세대와 맞물려있고 직결되는 문제”라며 “일로써 실력을 증명해 보이는 여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이 주도하는 각종 특검법에 대해서는 “밖으로 목소리를 낼 게 아니라 단일대오를 구성해 싸울 땐 싸우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우재준 국민의힘 대구 북갑 당선인은 “국민들은 이 상황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보라는 과제를 준 것”이라며 “좋은 정책적 목표를 내고, 당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당선 지역과 정치적 출신 배경에 따라 대통령실을 향한 스탠스는 미묘하게 달랐다. 김재섭 당선인은 “당이 독립성을 가지면서 자주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인 조 당선인은 “할 말은 할 수 있지만, 방법론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정부와 각을 세우고 가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불안해할 것 같다”고 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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