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재해 막는 ‘작업중지권’… 삼성물산 3년간 30만건 행사

김영주 기자 2024. 4. 15. 11: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물산의 국내외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가 작업중지권을 행사한 건수가 30만 건을 넘어섰다.

작업중지권은 급박한 위험이나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근로자가 작업을 중지할 수 있는 권한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당장의 급박한 위험 방지 차원을 넘어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환경을 조성하는 수단으로 작업중지권 행사가 일상화된 것이 주요 이유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충돌·추락 등 위험때 사용
하루 평균 270건씩 발생

삼성물산의 국내외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가 작업중지권을 행사한 건수가 30만 건을 넘어섰다. 작업중지권은 급박한 위험이나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근로자가 작업을 중지할 수 있는 권한이다. 삼성물산이 작업중지권을 도입한 지 3년 만에 제도가 현장에 빠르게 자리 잡고, 재해 감소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15일 삼성물산은 지난 2021년 3월 이후 국내외 113개 현장에서 총 30만1355건의 작업중지권 사용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건설현장에서는 하루 평균 270건, 5분마다 한 번씩 근로자가 작업중지를 행사했다. 전면보장 첫해에 8224건이었던 중지 건수는 2년째에는 4만4455건으로 늘었다.

3년 째에는 한 해 동안 총 24만8676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당장의 급박한 위험 방지 차원을 넘어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환경을 조성하는 수단으로 작업중지권 행사가 일상화된 것이 주요 이유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작업중지권을 행사한 위험으로는 근로자의 충돌·협착(31%) 관련 상황이 가장 많았으며 추락(28%)과 장비 전도(24%)가 뒤를 이었다.

충돌과 협착, 추락, 전도 등 중대재해로 직접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상황에 대한 작업중지가 전체의 80% 이상에 달했다. 폭염이나 폭우, 미세먼지 등 기후 관련 작업중지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삼성물산은 제도의 정착이 재해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자체 집계한 휴업재해율(근로자가 1일 이상 휴업하는 재해 발생 비율)은 전면 보장 첫해인 2021년부터 매년 15% 가까이 꾸준히 감소 추세다. 작업중지권 행사로 인해 발생하는 공기 지연과 인력 추가 투입 등 협력업체 비용 증가에 대한 보상 역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삼성물산은 총 13개 업체, 391건에 대한 작업중지권 관련 비용을 정산 과정에서 반영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