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나치” vs “자위권 행사”… 이스라엘 - 이란, 안보리서도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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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가한 지 하루만인 14일(현지시간)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분쟁 당사국인 이란과 이스라엘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다만 이란은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면서도 미국에 대한 공격 의사가 없다며 전면전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막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란은 카타르, 튀르키예, 스위스를 포함한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에 공격 예정일을 통보했고, 대응을 유발하지 않는 방식의 공격이 될 것이라고도 전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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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추가확전 없을 것”
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가한 지 하루만인 14일(현지시간)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분쟁 당사국인 이란과 이스라엘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다만 이란은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면서도 미국에 대한 공격 의사가 없다며 전면전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막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스라엘의 요청으로 긴급 소집된 안보리 회의에서 길라드 에르단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오늘날 이란 정권은 나치 정권과 다를 바가 없다”며 “아돌프 히틀러의 제3제국이 대륙을 가로지르는 천년제국 건설을 구상한 것처럼 이란의 급진 시아파 정권도 지역을 가로질러 그 너머를 추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방공시스템이 우월한 것으로 증명됐다고 해서 이란의 잔혹한 공격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유엔 주재 이란대사는 “국제법에 따른 자위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맞받아쳤다. 다만 이란 측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없을 경우 추가적인 공습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이스라엘의 동맹인 미국과 군사적 충돌을 할 의도도 없다고 밝혔다.
이란이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명시돼 있는 키사스 원칙(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 따라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음에도 이스라엘이나 미국과의 전면전을 피하려는 의사를 보인 것은 미국 등 서방의 추가 경제 제재 가능성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제재도 복원한 뒤 이란의 경제 사정은 악화일로였다.
한편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교 장관은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에 72시간 전에 공격 개시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카타르, 튀르키예, 스위스를 포함한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에 공격 예정일을 통보했고, 대응을 유발하지 않는 방식의 공격이 될 것이라고도 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스위스 중개자를 통해 이란과 접촉했지만 72시간 전에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공격이 진행 중일 때 스위스를 통해 이란 측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의도는 매우 파괴적이었다. 이란이 공격 실패에 대한 당혹감을 감추기 위해 통지를 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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