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김하성이 이겼다' 4출루 맹활약 '고의4구 위엄까지', SD 6-3 위닝시리즈 견인... 오타니 1안타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김하성(28,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오타니 쇼헤이(29, LA 다저스)와 5번째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무려 4번의 출루를 만들었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2024 메이저리그 맞대결을 펼쳤다.
김하성은 6번 유격수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4볼넷을 기록했다. 타율은 0.215가 됐다. 오타니는 2번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38을 마크했다.
전날에도 비로 인해 2시간 정도 지연됐는데 이날 역시 약 1시간 정도 지연 끝에 시작됐다.
0-0으로 맞선 1회말 무사 2루에서 오타니가 첫 타석을 맞았다.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와 만났다. 7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으나 8구째 93.2마일 커터에 당했다.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2회초 1사에서 첫 타석을 맞은 김하성은 다저스 선발 제임스 팩스턴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루이스 캄푸사노 타석 때 2루를 훔쳤으나 챌린지 끝에 아웃으로 번복됐다. 2루수 개빈 럭스의 글러브에 다리가 닿았다.
오타니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출루에 실패했다. 3회말 2사에서 다르빗슈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92마일 스플리터를 공략했지만 3루 뜬공에 그쳤다.
반면 김하성은 두 타석 연속 1루를 밟았다. 매니 마차도의 선제 솔로포로 1-0으로 앞서나간 4회초 1사에서 이번에도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후 잭슨 메릴의 안타 때 2루까지 진루했으나 에기 로사리오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무위에 그쳤다.
오타니는 계속해서 고전했다. 팀이 3-1 역전에 성공한 5회말 1사에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르빗슈의 89.3마일 커터에 파울팁 삼진을 당했다.
그러자 샌디에이고가 균형을 맞췄다. 이 과정에서 김하성도 기여했다. 6회초 마차도와 주릭슨 프로파가 연속 볼넷을 얻어냈다. 그러자 다저스 벤치가 움직였다. 팩스턴을 내리고 라이언 브레이저를 올렸다. 그리고 김하성이었다. 브레이저의 제구가 되지 않았다. 김하성은 또 하나의 볼넷을 얻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캄푸사노가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김하성은 2루에서 포스 아웃. 그래도 3루 주자 마차도가 홈을 밟았다. 그리고 메릴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3-3 동점이 만들어졌다.
기세를 이어 7회 역전에 성공했다. 보가츠 안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안타, 제이크 크로넨워스 볼넷으로 또 다시 무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마차도가 2루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프로파가 담장을 직격하는 싹쓸이 2루타를 쳐 6-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다저스는 알렉스 베시아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올라오자마 김하성을 만났는데, 고의4구로 걸렀다. 볼넷으로만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캄푸사노 타석 때 대주자 아소카가 3루 도루를 하다 아웃됐다. 그 사이 김하성은 2루까지 진루했다. 캄푸사노도 범타로 물러나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오타니는 마지막 타석 때 기다리던 안타를 때려냈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완디 페랄타의 초구 87.7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김하성가 팔을 뻗어 잡으려했지만 아쉽게도 글러브에 맞고 안타가 됐다. 하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김하성의 마지막 타석은 아쉬웠다. 9회초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바뀐 투수 닉 라미레즈의 초구 88마일 싱커를 잘 받아쳤지만 우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캄푸사노의 병살타로 달아나지 못했다.
로버츠 수아레즈가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실점하지 않으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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