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수출 3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HBM 등 반도체 호조가 수출 이끌어

조재희 기자 2024. 4. 1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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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후 부산항이 분주한 모습. 3월 반도체 수출은 117억달러로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연합뉴스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3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ICT 수출은 188억2000만달러(약 26조375억원)로 지난해 3월보다 19.4%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수입은 117억1000만달러를 기록,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71억1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작년 12월 8.1%를 나타냈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1월엔 25.1%, 2월엔 29.1%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3.9%), 디스플레이(13%), 컴퓨터·주변기기(20.3%), 휴대폰(6.6%) 등 주요 품목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시장의 성장과 휴대폰, PC 등 IT기기의 수요 회복 등에 따라 11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6월(124억8000만달러) 이후 최대 실적으로 작년 11월 10.7% 증가한 95억6000만달러를 기록한 이래 5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다. 특히 메모리는 가격 상승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품목 수요 증가로 반도체 수출을 이끌었다. 디스플레이는 TV·PC 등 IT 기기 수요 회복세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디스플레이(LCD)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두 달 연속 두자릿수 증가를 나타냈고, 휴대폰은 중국, 베트남 등 주요 생산지역을 중심으로 부품 수출이 증가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32.5%), 베트남(6.7%), 미국(22.8%), 유럽연합(EU·10.5%)에서 ICT 수출이 늘었지만, 대(對)일본 수출은 반도체 수출이 크게 줄며 25% 줄었다.

3월 ICT 수입은 117억1000만 달러(약 16조2008억원)로 작년 3월보다 1.2% 감소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이차전지 등을 위주로 수입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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