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유통업계 “해외 플랫폼 국내시장 잠식 위기…공동 대응 합심”

중기중앙회 ‘제4회 유통상생대회’ 개최
우수사례 공유…협력 성과 6개사 표창

1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된 ‘제4회 유통상생대회’에 참석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제공]

중소기업계와 유통업계가 해외 플랫폼 기업의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 위기감을 공유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노력을 다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1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한국백화점협회(회장 정준호), 한국온라인쇼핑협회(회장 전항일), 한국체인스토어협회(회장 강성현)가 공동으로 ‘제4회 유통상생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이재정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을 비롯해 온·오프라인 유통대기업 대표 및 중소유통 기업인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기문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좋은 제품을 만들고도 판로를 찾지 못하거나 과도한 수수료 등으로 성장에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여전히 많다”며 “유통 상생협의체와 중소유통상생위원회 등 민간 차원의 소통을 통해 중소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고 대기업과의 상생방안을 모색하여 유통 분야 동반성장과 상생협력 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 “중국 플랫폼 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데, 중소기업들의 80% 이상이 해외직구로 매출감소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며 “주얼리 등 장신구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정부발표가 있었는데, 불법행위 단속과 실효성 있는 피해대책 마련을 위해 다함께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통 분야 상생협력 우수성과를 달성한 6개 기업에 대한 포상이 이루어졌다.

롯데백화점·한국 우편사업진흥원이 공정거래위원장 표창을, ㈜현대백화점·롯데마트사업본부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신세계와 ㈜우아한형제들은 각각 국회 산자중기위원장 표창, 동반성장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중기중앙회와 온․오프라인 유통대기업 14개사, 중소유통인이 참여해 상생에 대한 의지를 담아 “함께 기회를 잡고, 미래를 향해 동행하겠습니다”라는 문장을 함께 완성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더불어 지난해 구성된 유통 상생협의체와 올해 발족한 중소유통상생위원회를 중심으로 중기·소상공인을 위해 판로·자금 지원 등 다양한 부문의 상생 노력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