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 신한울 2호기…'안전' 최우선 이중·삼중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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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신한울2호기가 위치한 경북 울진군 북면.
국가보안시설인 원자력발전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사전에 원전 운영 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에 출입신청을 한 후 삼엄한 경계와 신원 확인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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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납건물 외벽 두 137cm…아파트 외벽 6배 넘어
지난 11일, 신한울2호기가 위치한 경북 울진군 북면. 국가보안시설인 원자력발전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사전에 원전 운영 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에 출입신청을 한 후 삼엄한 경계와 신원 확인을 거쳐야 한다. 사진 촬영과 저장매체 반입도 통제되기 때문에 휴대전화도 반납해야 한다.
아파트 약 27층 높이의 원전 격납건물의 두께는 일반적인 아파트의 외벽 두께(20~30cm)의 6배를 뛰어 넘는다. 신한울 원전 격납건물의 외벽 두께는 137cm, 주증기배관 등 추가 보강이 필요한 곳은 두께가 195cm까지 달한다. 그만큼 튼튼하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신한울2호기 내부는 따뜻한 상아색으로 돼 있는데, 일반 페인트가 아니라 물과 불, 방사선으로부터 구조물을 보호하는 방호도장으로 돼 있다. '방수문', '방화문' 등 발전소 내부의 문은 모두 일반 문이 아니다.
비상발전기처럼 주요설비들은 모두 지상에 위치하고 있는 데다 방수문까지 버티고 있으니 침수의 우려도 없다.
먼저 원전의 두뇌, 비행기 조종석과 같은 역할을 하는 주제어실을 찾았다. 주제어실로 들어가는 문은 유난히 무겁다. 두께 6.7cm, 무게는 무려 346kg에 달하는 '방탄·방화문'이다.
육중한 문 뒤로는 3교대로 일하는 근무자들이 있다. 총 11명이 1개 조, 모두 6개 조가 돌아가며 근무하는데, 1개 조는 교육을 받고, 나머지 5개 조가 근무하는 구조다. 주제어실 근무자들은 햇빛도 들지 않는 278.7㎡(84.5평) 남짓한 공간에서 근무한다. 대형정보표시반을 통해 발전소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살피는 일을 하고 있다.
주제어실 한켠에는 아날로그 보드판이 놓여있는데, 디지털제어반이 고장났을 때 백업할 수 있는 설비다. 만일의 경우 주제어실에서 상주가 불가능한 상황에 대비한 숨은 공간도 있다. 일반인에게는 보이지 않는 '원전정지제어실'로, 이곳에서 발전소를 안전하게 정지시킬 수 있다. 발전소의 안전을 위한 이중, 삼중의 설계가 이뤄졌다.
이순범 신한울제1발전소 기술실장은 "남자들은 군대 두 번 가는 꿈이 정말 최악이라고 하는데, 우리 발전소 직원 중에 발전소 고장나는 꿈 안 꿔 본 직원이 없을 겁니다. 몇십년 동안 발전소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아직도 그런 꿈을 꾸고요. 그럴때는 정말 식은땀 흘리면서 깨곤 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원전 생태계 복원의 상징 신한울 3,4호기
신한울3,4호기는 지난해 6월 부지정지 착수를 시작으로 3호기 2032년, 4호기는 203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한울3,4호기는 전체 건설공사비 11조 7천억원 규모로, 건설기간 약 8년 동안 누적 총인원 약 720만명 참여를 통한 고용 창출과 운영기간 60년 동안 2조원 규모의 법정지원금을 비롯한 각종 직·간접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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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태임 기자 jogiz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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