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필, KPGA 개막전 짜릿한 역전으로 첫 우승…'부상 투혼' 박상현 2년 연속 준우승(종합)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초반 기선을 제압한 윤상필(26)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2019년에 정식 데뷔해 올해로 6년차 시즌을 맞은 윤상필은 14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1·7,271야드)에서 열린 제19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냈다.
이날 윤상필의 7언더파 64타는 문경준과 함께 작성한 '데일리 베스트' 성적이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친 윤상필은 단독 2위 박상현(14언더파 270타)을 4타 차로 제쳤다.
이번 우승으로 KPGA 투어 시드 3년, 제네시스 포인트 1,000포인트를 받았다. 아울러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을 획득했다.
1998년 12월 19일생인 윤상필은 13세 때까지 축구선수로 활동하다가 부친 권유로 골프로 전향했다. 2019년 KPGA 투어에 데뷔해 올해까지 연속으로 정규투어에서 활동 중이다.
또한 지난해 고군택에 이어 KPGA 투어 개막전에서 2년 연속 20대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17년에 KPGA 투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윤상필은 78번째(데뷔 후로는 72번째) 출전 만에 거둔 첫 우승이다. 이전의 개인 최고 성적은 2018년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준우승이었다. 작년에는 15개 대회 출전해 톱10 2회 포함해 11차례 컷 통과했고, 제네시스 포인트 67위, 상금순위 49위(1억2,074만8,876원)로 마쳤다.
윤상필은 2024년 개막전 첫 라운드에서 61타(10언더파)를 몰아쳐 종전 코스레코드를 1타 줄인 새 기록을 써내 1위를 선점했다.
2라운드 공동 선두, 그리고 3라운드 18번홀 샷 이글에 힘입어 공동 2위로 선두권을 유지한 윤상필은 54홀까지 1타 차 선두를 달린 베테랑 박상현과 챔피언조에서 동반 샷 대결을 벌였다.
윤상필은 최종일 첫 홀(파5)에서 0.7m 기분 좋은 버디로 출발하면서 박상현, 이규민과 나란히 12언더파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윤상필은 2번홀과 3번홀(이상 파4)에서도 4.3m, 3.3m 버디 퍼트를 차례로 떨어뜨려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1~3번 홀에서 박상현은 버디 없이 3번홀 보기를 범하면서 선두에서 내려왔다.
윤상필은 6번홀(파4)에서 4.2m짜리 버디를 보탠 뒤 9번홀(파4) 0.8m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 깔끔하게 5타를 줄였다. 5번홀(파5)과 7번홀(파3) 버디를 낚은 박상현을 3타 차로 앞서며 선두를 질주했다. 앞 조의 이정환은 13번 홀까지 6타를 줄여 박상현과 동률을 이뤘다.
후반 들어 윤상필은 정확한 어프로치 샷으로 13번홀(파4) 0.7m 버디를 만들었고, 박상현은 12번(파3)과 13번홀에서 보기-버디를 바꾸었다.
이정환은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합계 13언더파 271타)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윤상필은 투온을 시도한 15번홀(파5)에서 가볍게 버디를 보태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고, 정확한 세 번째 샷으로 핀을 공략한 박상현도 1.5m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으면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윤상필은 7.8m 거리에서 가볍게 2퍼트 파로 챔피언 퍼트를 완성했고, 박상현은 1.3m 파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2022년 이 대회 우승자인 박상현은 지난해 고군택이 20언더파로 정상을 밟았을 때 18언더파 단독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더욱이 박상현은 이번 개막전을 앞두고 왼쪽 다리를 접질리는 발목 부상을 당했지만, 라비에벨CC 올드코스에서의 강한 면모를 발휘했다.
단독 3위 이정환에 이어 4위에는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친 장유빈이 이름을 올렸다.
김비오와 배용준은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5위로 뒷심을 발휘했다. 김비오는 마지막 날 5타를 줄여 17계단 상승했다.
허인회와 이형준, 김준성이 10언더파 274타로 동률을 이뤄 공동 7위에 자리했다.
9언더파 275타 공동 10위에는 무려 7명이 포진했다. 5타를 줄여 25계단 도약한 김민규를 비롯해 챔피언조에서 2타를 잃은 이규민, 그리고 조우영, 오승현, 장희민, 이원준(호주), 신용구(캐나다)가 톱10으로 마감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격한 고군택은 합계 7언더파 277타를 쳐 공동 24위에 위치했다. 7타를 줄인 문경준은 33계단 급등하면서 24위에 포함됐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Copyright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