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권가 “오일쇼크·확전 가능성 낮아”…‘이란 vs 이스라엘’ 사태 파장은?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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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습과 이스라엘의 반격 가능성으로 인해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국내 증권가에선 이 같은 상황이 전면전으로 확전하거나 '오일쇼크(유가 급등 현상)'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햏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는 하락하겠지만 이란과 미국의 초기 행동과 올해 미국 대선을 고려하면 5차 중동전쟁으로의 확전 가능성은 낮다"며 "기업 이익이 증가하는 시기에 전쟁 이벤트 부각은 주식을 싸게 살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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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습과 이스라엘의 반격 가능성으로 인해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국내 증권가에선 이 같은 상황이 전면전으로 확전하거나 ‘오일쇼크(유가 급등 현상)’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햏다.
이번 사태로 환율, 유가가 오르고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증시의 조정폭을 키울 수 있다. 하지만 충격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커 조정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이번 사태가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3차 오일쇼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짚었다.
1·2차 오일쇼크의 경우 산유국 정세 악화로 인한 유가 급등 이전에 통화 유동성 확대가 있었으나, 이번에는 그런 사전 조건이 없는 등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1차 오일쇼크를 앞두고는 미국이 베트남 참전을 준비하며 재정 지출을 확대했고, 2차 오일쇼크 전에는 미국이 실업 완화 대책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실시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요국이 고금리 정책을 유지하며 유동성을 조이는 등 사전적 유동성 확대가 없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 연구원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향후 주식시장의 단기 부침 가능성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차 중동전쟁’ 발발 시나리오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은 이스라엘의 추가 공습 및 이란의 맞대응 반복, 그에 따른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개입 강화 등과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베이스로 상정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며 “대신 추가 무력 공격 없이 외교 갈등이 지속되는 시나리오를 베이스로 상정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높아진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유가 상승과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해 증시의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영향은 제한적이어서 저가 매수 타이밍을 잴 때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며 유가가 상승하면 주요국 금리인하 시작 시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당장 미국 증시도 조정을 받은 만큼 국내 증시 조정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리스크를 제외하면 증시의 상방도 여전히 열려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며 “이 위험이 너무 장기화해서 유가를 더 크게 올리지만 않는다면 현재의 리스크 고조로 인한 증시 조정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는 하락하겠지만 이란과 미국의 초기 행동과 올해 미국 대선을 고려하면 5차 중동전쟁으로의 확전 가능성은 낮다”며 “기업 이익이 증가하는 시기에 전쟁 이벤트 부각은 주식을 싸게 살 기회”라고 말했다.
위기 시에도 코스피가 2,40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크지 않다면서 2,500대에서 매수 대응을 권고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 따른 달러 강세, 원화 약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나, 이 경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향 수출주가 추가적 모멘텀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기계 업종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방위산업 관련 업종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당장 중동전쟁으로의 확전 대신 숨고르기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며 “전선이 넓어지는 미국의 선택에 따른 우리나라 방산업체의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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