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차 ML 도전자, 홈런으로 빅리그 무대 노크…재활 중인 韓 메이저리거도 3출루 맹활약

최민우 기자 2024. 4. 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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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 팀에서 뛰고 있는 박효준이 홈런을 때려냈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구단 공식 SNS
▲ 박효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SNS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 팀인 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타자 박효준(28)이 홈런포를 터뜨리며 빅리그 무대를 응시했다.

박효준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볼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솔트레이크 비스와 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박효준의 타율은 0.226 출루율 0.316 장타율 0.355 OPS(출루율+장타율) 0.671이 됐다.

박효준의 홈런은 경기 초반 터졌다. 1-0으로 앞선 1회 무사 주자 없는 가운데, 박효준은 상대 선발 작 플레삭의 3구째 90.5마일짜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한 복판에 몰리자 과감하게 배트를 휘둘렀다. 공은 빠르게 날아가 중앙 담장을 넘어갔다. 박효준의 올 시즌 트리플A 1호 홈런이다.

첫 타석부터 대포를 쏘아 올렸지만, 이후 박효준의 배트는 침묵했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박효준은 2루 땅볼로 잡혔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박효준은 2루 라인드라이브로 잡히고 말았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박효준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올해도 박효준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계속된다. 빅리거의 꿈을 품고 미국 생활을 시작한지 어느덧 10년차다. 야탑고 시절 최고 유망주였던 박효준은 2015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을 맺고 태평양을 건넜다. 2021년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박효준은 단 한 경기만 뛰고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트레이드됐다. 2021년 44경기 3홈런 14타점 타율 0.197(127타수 25안타)을 기록했고, 2022년에는 23경기 2홈런 6타점 타율 0.216(51타수 11안타)를 기록했다. 빅리그에서 생존할 수 있는 성적표는 아니었다.

박효준은 다시 2023시즌을 앞두고 보스턴 레드삭스로 둥지를 옮겼다. 내야수 보강이 필요했던 보스턴이 박효준을 원했기 때문. 그러나 보스턴이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을 FA로 영입한 탓에 박효준은 양도선수지명(DFA) 처리됐다. 사실상 보스턴 소속이 아니었던 것. 박효준은 다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됐고, 여기에서도 DFA가 돼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야 했다.

좋지 않은 상황이 계속됐지만, 박효준은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시즌에는 애틀랜타 산하 트리플A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101경기 6홈런 42타점 16도루 타율 0.262(317타수 83안타) OPS 0.763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박효준은 FA로 풀렸고,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도전을 이어갔다.

▲ 박효준 ⓒ 연합뉴스/AP통신
▲ 박효준 ⓒ연합뉴스/AP통신

시범경기 때까지만 해도 박효준의 야구 인생도 꽃이 피는 듯했다. 22경기에서 1홈런 9타점 타율 0.488(43타수 21안타) OPS 1.163을 기록했다. 매 경기마다 박효준의 방망이는 춤을 췄다. 안타 부문 공동 1위, 타율 1위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초청선수로 시범경기를 치렀던 박효준은 개막 로스터 진입이 유력해보였다. 하지만 박효준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트리플A에서 시즌 개막을 맞았다.

미국 현지 언론도 박효준의 로스터 탈락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미국 매체 ‘SB 네이션’은 “박효준이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란 통보를 받았다. 타율 0.471을 기록하면서도 단 한 개의 삼진만 당했다. 박효준은 눈부신 봄을 보냈지만, 로스터에 진입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캇세이 감독도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부상 선수가 발생한다면, 박효준은 곧 오클랜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배지환 ⓒ피츠버그 파이리츠

한편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를 치르고 있는 배지환(25)도 빅리그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팀인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재활 과정을 밟고 있는 배지환은 15일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 피프스 서드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톨레도 머드 헨스와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 3출루 경기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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