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총,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 성명 발표

▲ 팽목항 방파제 등대 앞에 놓여있는 조약돌. 사진=독자 제공

강원특별자치도 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배성제·이하 강원교총)가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추모하고, ‘안전한 사회와 학교 만들기’를 당부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15일 오전 공개한 성명에서 교총은 “강원교총은 사랑하는 250명의 제자와 11명의 동료 교원 등 304명의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깊이 추모한다”면서 “그리움과 눈물로 10년을 지냈을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제자를 구하고 살신성인한 단원고 선생님들을 기억한다. ‘사랑하는 제자의 안전과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더욱 가슴에 새기며 안전한 학교 만들기와 제자 사랑 실천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며 다짐했다.

이들은 정부에게 법과 제도 개선도 촉구하는 한편, 우리 사회를 향해서도 공동체 인식 붕괴, 안전불감증 등 그동안 간과해 온 문제들에 대해 성찰할 것을 읍소했다.

강원교총은 “세월호 참사의 교훈은 학교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10년 전 침몰해 가던 세월호에는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이 담겨있었다. 불법 선박 개조와 화물 과적, 조타 실수, 어린 학생들을 남겨둔 채 빠져나온 선장 및 일부 승무원 등 원칙이 무시된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았다”며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큰 호흡을 갖고 다시 한번 우리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강원교총은 “전국의 학교와 50만 교육자들께 호소한다”면서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이하는 4월 16일에는 제자들과 세월호 참사를 기억, 추모하는 시간을 갖고 생명의 소중함과 안전의 중요성을 함께 공감하는 기회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정민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