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절대로 후회 없게"…데이식스, 행복의 한 페이지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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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한 셋리스트가 모두 끝나고, 앵콜까지 마쳤다.
그럼에도 팬들은 "한 곡 더"를 외쳤다.
콘서트명은 신곡과 동명의 콘서트 '웰컴 투 더 쇼'.
곡이 다 마무리된 뒤에도, 팬들은 다시 한번 자체 앵콜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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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정태윤기자] "마이데이, 집에 안 가요?" (성진)
준비한 셋리스트가 모두 끝나고, 앵콜까지 마쳤다. 그럼에도 팬들은 "한 곡 더"를 외쳤다. 예상치 못한 '앵앵콜'에 무대 위에서 긴급회의까지 열렸다.
이날 콘서트의 가수는, 데이식스와 마이데이(팬덤명)였다. 멤버들이 부르면, 마이데이가 그 위에 목소리를 얹었다. 210분간 완벽한 듀엣 무대를 펼쳤다.
데이식스가 지난 12~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콘 '웰컴 투 더 쇼'(Welcome to the Show)를 진행했다. 사흘간 3만 3,000명을 모았다.
'디스패치'가 마지막 날, 완벽한 하모니를 확인했다.
◆ Welcome to the Show
데이식스는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스페셜 콘서트 '더 프레젠트 : 유 아 마이데이'를 열었다. 약 4개월 만에 돌아왔다. 콘서트명은 신곡과 동명의 콘서트 '웰컴 투 더 쇼'.
데이식스의 역대 콘서트 중 가장 많은 관중이 함께했다. 잠실실내체육관 좌석 수를 최대화했다. 무대를 중심으로 옮겨 좌석을 360도 개방했다.
성진과 영케이는 "지난 2019년에도 이 공연장에 섰다. 이번엔 360도로 개방해 더 많은 분을 모셨다"며 "저희만 보던 광경을 여러분에게도 보여드리고 싶어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완전체의 완벽한 2막을 알렸다. 첫 곡은 '웰컴 투 더 쇼'로 문을 열었다. 해당 곡은 멤버들이 콘서트 오프닝 곡으로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 진심을 담은 가사로 감동을 더했다.
'이젠 혼자가 아닐 무대 / 너무나 감격스러워 / 끝없는 가능성 중에 / 날 골라줘서 고마워 / 나와 맞이하는 미래가 / 위태로울지도 몰라 / 하지만 눈물 가득한 / 감동이 있을지도 몰라' ('웰컴 투 더 쇼' 中)
팬들은 시작부터 뜨거운 떼창으로 화답했다. 도운은 "여러분의 꾀꼬리 같은 목소리를 무대 정중앙에서 들을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 "행복한가요?"
데이식스 콘서트의 묘미는, 마이데이의 떼창 타임이다. 멤버들은 "여러분 목소리로 부르는 '예뻤어'를 듣고 싶다"며 노래를 청했다.
세션은 데이식스. 가수는 마이데이였다. '예뻤어'를 시작으로 '슛 미', '장난 아닌데', 데뷔곡 '콩그레츄레이션', '베터 베터' 등을 이어갔다.
팬들은 자발적으로 선곡까지 하며 노래를 멈추지 않았다. 공연장은 마이데이 목소리로 가득 찼다. 영케이는 "저희가 어떻게 여러분을 이길 수 있겠냐"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데이식스는 '포 미'(For me), '힐러'(Healer), '바래', '해피' 등을 연달아 가창했다. 마이데이의 떼창은 멤버들의 눈물 버튼이 되기도 했다. 원필은 '해피'를 부르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원필은 "마이데이가 목 놓아 노래 부르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울어버렸다"며 "'해피' 가사에서 행복하냐고 묻는데, 그 순간 너무 행복해서 벅차올랐다"고 털어놨다.
"'해피'는 '난 행복할 수 있나?' 질문을 던지는 노래입니다. 그런데 마이데이와 함께 부르면서 답을 찾은 것 같아요. 여러분, 이 순간 행복하시죠? 그럼 행복해도 되는 거 아닐까요?" (영케이)
◆ 오늘 절대로 후회 없게
콘서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절정이었다. 마지막 챕터에선 피치를 또 한 번 올렸다. '댄스 댄스', '어쩌다 보니', '마이 데이' 등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곡들을 선곡했다.
'나 오늘 놀래 달려볼래 / 남이 뭐라던 신경 끄고 마이 웨이 / 다들 작정하고 놀 준비해 / 갈 때는 오늘 절대로 후회 없게' ('댄스 댄스' 中)
잠실벌 전체가 스탠딩석이었다. 데이식스는 무대에서 내려와 객석 구석구석을 누볐다. 3층부터 플로어까지 팬들과 아이컨택하며 '싱 미', '세이 와우', '프리하게', '베스트 파트'를 불렀다.
마지막 곡은 역주행 신드롬을 일으킨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였다. 곡이 다 마무리된 뒤에도, 팬들은 다시 한번 자체 앵콜을 이어갔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멤버들은 앵콜곡으로 '해피'와 '웰컴 투 더 쇼'를 준비했다. 마이데이는 반주가 끝나도 돌림노래처럼 계속해서 노래를 이어 불렀다.
쉼 없이 앵콜이 터져나왔다. 성진은 "집에 안 가도 되냐"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멤버들은 예상에 없던 앵앵콜에 무대 위에서 긴급회의도 했다.
'진짜' 마지막 곡은 '베스트 파트'였다. 멤버들은 인이어가 나간 상태에서도 온 힘을 다해 열창했다. 마이데이 역시 처음과 같은 볼륨으로 떼창을 불렀다.
"여러분 덕분에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3일간의 공연은 이제 끝났지만, 데이식스는 이제 시작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 음악 하겠습니다." (도운)
"한분 한분에게 저희가 잘 보였으면 하는 마음으로 360도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너무 잘한 일인 것 같아요. 오늘 여러분과 연결된 무언가를 느꼈습니다. 멋진 추억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원필)
"데이식스가 돌아오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을 많이 했어요. 성숙해져서 만날 줄 알았는데, 여전히 시덥지 않은 장난만 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똑같이 데이식스로 함께 있겠습니다. 여러분 행복합시다!" (영케이)
"여러분은 오늘 출연진으로 오신 거죠? 마이데이는 무언가를 뛰어넘는 에너지를 주는 것 같아요. 360도 무대를 준비하면서 사운드나 모니터 등 쉽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너무 좋았어요. 모두 마이데이 덕분입니다." (성진)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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