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김지원 이것이 순정의 정석
황소영 기자 2024. 4. 15. 08:47
배우 김지원이 더할 나위 없는 '순정의 정석'을 그려냈다.
김지원은 지난 13일, 14일 방송된 tvN 주말극 '눈물의 여왕' 11회, 12회에서 보는 이들을 울고 웃게 했다. 기자회견장에서 시한부임을 밝히고 쓰러졌던 김지원(해인)은 깨어나자마자 김수현(현우)을 향해 "사랑해. 처음 봤을 때부터 지금까지 사랑했어. 마음처럼 못 해줘서 미안했고, 우리 집처럼 이상한데 혼자 놔뒀던 것도 잘못했어"라는 사랑 고백을 전했다.
냉기류만 흐르던 엄마 나영희(선화)와의 사이에도 온기가 스며들었다. 서로의 잘못이 아니라며 사과하고 위로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눈물을 글썽거리게 만들었다. 언제나 차가운 말과 표정을 방패 삼아 스스로를 지켜오던 김지원이 단단했던 마음의 벽을 허물던 순간이었다.
벽이 허물어지자 김지원은 그 안에 감춰뒀던 진심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무엇보다 김수현과 함께 있을 때는 이혼한 부부라고 볼 수 없이 달달하고 풋풋한 모습으로 몽글몽글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지원은 "잘 생겼지, 착하지, 똑똑한데 잘난 척도 안 하지. 심지어 찌개도 잘 끓이지. 당신 같은 남자가 어딨냐고. 난 백 번 다시 태어나도 백 번 다 당신이랑 만나고 싶은데?"라며 김수현에게 애정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아침잠에서 덜 깬 모습으로 서로를 끌어안는 두 사람은 사랑스러운 부부 그 자체였다.
이토록 김수현을 사랑하기에 김지원에겐 견뎌야 할 아픔도 있었다. 잦은 환각 증상을 보이던 김지원은 박성훈(은성)을 김수현으로 착각하고 말았다. 이에 큰 충격에 빠진 김지원은 결국 "나중에 내가 더 나빠졌을 때, 그땐 내 옆에 없었으면 좋겠어"라고 말했고, 김수현의 이혼 취소 요청도 거절했다. 기억 상실로 김수현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은 김지원의 슬픈 강인함이 시청자들을 눈물 쏟게 했다.
김지원은 차가운 벽 뒤에 있던 해인의 순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깊이 있고 섬세하게 연기했다. 죽음의 문턱에서 차마 말하지 못할까 두려웠던 마음을 터트릴 때의 표정 연기는 캐릭터의 서사에 몰입감을 더했다. 또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심정을 눈빛으로 표현, 김지원이 아닌 홍해인을 상상할 수 없게 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이 고조되는 '눈물의 여왕'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김지원은 지난 13일, 14일 방송된 tvN 주말극 '눈물의 여왕' 11회, 12회에서 보는 이들을 울고 웃게 했다. 기자회견장에서 시한부임을 밝히고 쓰러졌던 김지원(해인)은 깨어나자마자 김수현(현우)을 향해 "사랑해. 처음 봤을 때부터 지금까지 사랑했어. 마음처럼 못 해줘서 미안했고, 우리 집처럼 이상한데 혼자 놔뒀던 것도 잘못했어"라는 사랑 고백을 전했다.
냉기류만 흐르던 엄마 나영희(선화)와의 사이에도 온기가 스며들었다. 서로의 잘못이 아니라며 사과하고 위로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눈물을 글썽거리게 만들었다. 언제나 차가운 말과 표정을 방패 삼아 스스로를 지켜오던 김지원이 단단했던 마음의 벽을 허물던 순간이었다.
벽이 허물어지자 김지원은 그 안에 감춰뒀던 진심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무엇보다 김수현과 함께 있을 때는 이혼한 부부라고 볼 수 없이 달달하고 풋풋한 모습으로 몽글몽글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지원은 "잘 생겼지, 착하지, 똑똑한데 잘난 척도 안 하지. 심지어 찌개도 잘 끓이지. 당신 같은 남자가 어딨냐고. 난 백 번 다시 태어나도 백 번 다 당신이랑 만나고 싶은데?"라며 김수현에게 애정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아침잠에서 덜 깬 모습으로 서로를 끌어안는 두 사람은 사랑스러운 부부 그 자체였다.
이토록 김수현을 사랑하기에 김지원에겐 견뎌야 할 아픔도 있었다. 잦은 환각 증상을 보이던 김지원은 박성훈(은성)을 김수현으로 착각하고 말았다. 이에 큰 충격에 빠진 김지원은 결국 "나중에 내가 더 나빠졌을 때, 그땐 내 옆에 없었으면 좋겠어"라고 말했고, 김수현의 이혼 취소 요청도 거절했다. 기억 상실로 김수현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은 김지원의 슬픈 강인함이 시청자들을 눈물 쏟게 했다.
김지원은 차가운 벽 뒤에 있던 해인의 순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깊이 있고 섬세하게 연기했다. 죽음의 문턱에서 차마 말하지 못할까 두려웠던 마음을 터트릴 때의 표정 연기는 캐릭터의 서사에 몰입감을 더했다. 또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심정을 눈빛으로 표현, 김지원이 아닌 홍해인을 상상할 수 없게 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이 고조되는 '눈물의 여왕'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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