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원·달러 어디까지 올라가나…"올해 내내 높을 수도"

윤진섭 기자 2024. 4. 15. 08:33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우리 시장, 시간차 공격인 건지 지난주 뉴욕증시 급락분을 반영하지 않는가 싶었는데, 마지막 거래일엔 코스피가 2700을 반납하는 무거운 장세가 이어졌습니다. 

무섭게 오른 환율이 영향이 컸죠. 

환율이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주말 사이 5차 중동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1400원대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긴장감이 커진 상황, 전 거래일부터 복기합니다.

양 시장은 혼조세였습니다.

코스피가 장중에 낙폭을 키우며 2700선을 보름 만에 2700선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0.93% 조정으로 2681선.

반면 코스닥은 조금 편안한 분위기에서 전개됐습니다. 

0.28% 오른 860선이었습니다. 

수급 상황 보시죠. 

하루 전 1조 원 넘게 폭풍 매수했던 외국인.

선물 시장에서 1조 2000억 원 가량 순매도했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수 우위를 기록했지만 그 규모가 굉장히 작았습니다. 

146억 원 순매수, 개인이 5897억 원 매수 포지션이었고요.

반면 기관이 많은 물량을 팔아치웠습니다.

6361억 원 매도 우위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선 지난 한 주 내내 메이저 수급 주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전 거래일에도 양매도가 나왔죠.

외국인 297억 원, 기관 245억 원 매도 우위 기록했고, 개인만 435억 원 사자세 나타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마감 상황입니다. 

유가증권시장 대형주 대체로 부진한 모습이었습니다. 

앞서 미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자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지만 결국 하락 반전했습니다. 

삼성전자 0.48%, SK하이닉스 0.53% 조정 받았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2.2% 약세, 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1.24%, 1.7% 하락세 기록했습니다. 

반면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가 미국 특허청에 제형 특허를 완료하고 ‘유플라이마’는 미국 3대 처방약 급여관리회사(PBM) 중 한 곳의 처방집에 등재됐다는 소식에 1.5%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으로 자리를 옮겨보면, 여기서는 에코프로비엠이 4.39%, 엔켐이 1.09% 조정을 받은 걸 제외하면 나머지 종목 상승 불 들어왔습니다.

HLB 2.76% 반등, 알테오젠, 셀트리온제약 3%, 1.26% 상승세 기록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소부장주들이 강세를 시현했습니다. 

리노공업 7.4% 올라 27만 4500원.

이오테크닉스 6.23% 올라 27만 3000원이었습니다. 

환율 볼까요?

지금 시장에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 바로 환율입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1원 30전 급등한 1375원 4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환율이 1375원 선을 넘긴 건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미 연방준비제도의 고강도 긴축기 이후 처음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겁니다. 

이미 지난 13일에 역외시장에서 1385선도 뚫었고 주말에 고조된 중동발 확전 위기에 환율이 1400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렇게 환율이 오르면, 반도체나 자동차 수출주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겠지만 외국인 자금 이탈, 엑소더스 현상이 발생해 지수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환율에 가장 큰 문제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 상황이고요. 

그 다음으로 이번 주 나올 매크로 지표들도 중요합니다. 

대신증권은 중국 1분기 GDP 및 실물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중국 경기 및 위안화 향방이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미 국채 입찰이 부진할 경우 추가 상승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습니다. 

KB증권은 올해 내내 고환율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요. 

중동정세가 안정화되지 않고, 유가가 올라서 물가도 오르고 결국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피벗이 늦어진다면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올해 1300원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오늘(15일)은 환율 추이 잘 살피면서 시장 대응하셔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주 일정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주는 주요 매크로 지표들이 저항선에 봉착한 만큼 앞으로의 방향성을 어디로 잡느냐를 예의주시하셔야겠습니다. 

오늘 우리나라 3월 무역수지, 내일(16일) 수출입물가지수, 중국의 1분기 GDP, 3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지표들 잘 살펴보시고요. 

이르면 오늘 발표할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주 반도체 투자 계획이 엄중한 환경 속에 반도체주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내일은 IPO 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 수요 예측이 이뤄지고요. 

수요일엔 월드 IT 쇼가 코엑스에서 개최됩니다. 

UAM이나 로봇, 자율주행, AI 등 다양한 IT 업종군이 영향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목요일까지 MSCI 편입 여부가 결정되고 금요일엔 비트코인 4차 반감기가 시작되는데요. 

중동 위기 속에서 여러 이벤트들이 관련 종목들에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시죠.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