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 2년 만에 그린재킷 탈환… 마스터스 5번째 도전에서 2승

김경호 기자 2024. 4. 1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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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가 15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GC 에서 열린 제 88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라운드에서 4타차 우승을 거둔 뒤 18번홀 그린에서 두 손을 번쩍 치켜들며 포효하고 있다. 오거스타|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가 2년 만에 그린 재킷을 되찾으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시즌 3번째 우승이자 통산 9승을 올렸다.

셰플러는 15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제88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치고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첫 마스터스 출전에 2위에 오른 신예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에 4타차 우승을 거뒀다.

2022년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거둔 셰플러는 지난해 존 람(스페인)에게 내줬던 그린 재킷을 다시 입었다. 셰플러는 5번째 마스터스 출전에서 2승을 거둬 이 부문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 그보다 앞선 기록은 1, 3회 우승자인 호튼 스미스(미국)가 기록한 3회 출전이다.

셰플러는 지난달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연속 제패한 이후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 공동 2위로 3회 연속 우승엔 실패했지만 이어진 마스터스에서 또 한 번 세계 최강의 면모를 확인했다.

콜린 모리카와(미국)에 1타차 선두로 출발한 셰플러는 전반에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8번홀(파5) 버디와 9번홀(파4) 탭인 버디로 중간합계 8언더파를 기록, 오베리에 1타차 선두로 전반을 마친 셰플러는 10번홀(파4)에서 3연속 버디를 넣으며 간격을 벌리기 시작했다.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오베리를 비롯해 모리카와, 맥스 호마(미국) 등 우승경쟁자들도 아멘코너(11~13번홀)에서 줄줄이 타수를 잃으면서 셰플러의 독주가 시작됐다. 셰플러는 13, 14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오베리에 4타차로 앞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호마와 모리카와,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공동 3위(4언더파 284타)를 차지했고 LIV골프에서 뛰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공동 6위(2언더파 286타)에 올랐다.

안병훈은 이날 3타를 잃는 바람에 합계 2오버파 290타를 기록, 공동 16위로 마쳤다. 사흘 내내 10위 안에서 선전했지만 마스터스 첫 톱10을 이루지 못하고 2017년 공동 33위를 넘어 개인 최고성적에 만족했다. 김주형이 이날 6언더파 66타를 치고 합계 5오버파 293타로 공동 30위로 뛰어올랐고, 김시우도 마지막날 2타를 줄이고 공동 30위로 마쳤다.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22위(4오버파 292타), 지난해 우승자인 세계 3위 존 람은 공동 45위(9오버파 297타)에 머물렀다. 타이거 우즈는 이날 5타를 잃고 합계 16오버파 304타로 컷통과 선수 60명중 최하위로 마쳤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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