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경쟁 '가계 대신 기업'…앞서는 하나·우리, 치고 나오는 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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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에 나선 여파로 은행들의 기업대출부문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진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분기말 기업대출 총잔액은 785조1515억원으로 지난해 말(767조3139억원)에 견줘 17조8376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신한은행의 연간 기업대출 잔액 증가분(8조8973억원)의 약 71%에 해당한다.
지난해부터 기업대출을 강화한 하나·우리은행은 올해도 기업금융 주도권 선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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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에 나선 여파로 은행들의 기업대출부문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진다. 지난해에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공격적인 영업으로 주목받았지만 올들어선 신한은행이 더 큰 대출 성장세를 보인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분기말 기업대출 총잔액은 785조1515억원으로 지난해 말(767조3139억원)에 견줘 17조8376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한은행의 기업대출 성장세가 주목받는다. 신한은행의 지난 1분기말 기업대출 잔액은 161조9760억원으로 1분기에만 6조3354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신한은행의 연간 기업대출 잔액 증가분(8조8973억원)의 약 71%에 해당한다. 지난해부터 기업대출을 강화한 하나·우리은행은 올해도 기업금융 주도권 선점에 나섰다. 지난해 약 20조원의 기업대출 자산을 늘린 하나은행은 지난 1분기에도 4조5349억원을 늘렸다. 뒤이어 우리은행이 지난 1분기에 4조1368억원의 잔액이 늘었다. 같은 기간 농협은행과 국민은행은 각각 1조4714억원, 1조3591억원 늘리며 다소 보수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신한은행은 대기업과 중소기업대출이 골고루 늘었다. 대기업대출은 지난해 말보다 2조7184억원(10.58%) 늘었고 중소기업대출도 지난해말 대비 3조6170억원(2.78%) 증가한 133조557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 측은 중소기업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한국은행의 '중소기업 한시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홍보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부문은 일회성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분기에 신한은행이 경쟁자들을 제쳤지만 이런 흐름이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5대은행이 일제히 기업금융 강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보수적인 성장세를 보이던 국민·농협은행도 최근 금리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중소기업에 내준 평균 대출금리는 5.00%로 5대은행 가운데 가장 낮았다. 지난해 10~12월(5.54%)에 비해 0.54%포인트 내린 수치로 같은 기간 5대은행 중 가장 큰 폭으로 금리가 하락했다. 농협은행도 지난 2월부터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출에 0.3%포인트 우대금리를 확대했다. 농협은행 측은 "추진전략과 목표, 속도대로 증가하고 있다"며 "기업금융전담역(RM)의 질적·양적 향상에 집중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에서는 한동안 하나은행이 앞서가고 우리은행이 뒤따라가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일선 영업점에서는 '일부 은행이 따라갈 수 없는 저금리로 자금을 공급한다'고 말한다"며 "저금리를 기반으로 하는 공격적 대출자산 확대기조가 꺾이지 않는 한 현재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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