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가격 1년만에 역대 최고치···이유는?

2024. 4. 15. 08: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구리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고 있다.

 '닥터 코퍼(Dr. Copper)'라 불리는 구리 가격 급등은 중국 등 원산지 광산 업체들의 감산과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구리값 상승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수요의 확대와 중국, 페루 등 주요 광산에서 생산중단 및 감소가 맞물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리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고 있다. ‘닥터 코퍼(Dr. Copper)’라 불리는 구리 가격 급등은 중국 등 원산지 광산 업체들의 감산과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2일 오후 런던 금속거래소(LME) 기준 구리 가격은 1톤당 9457.5달러(약 13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톤 당 구리 가격은 2022년 4월 1만500 달러 선을 돌파한 이후 같은 해 10월 7400달러 대로 하락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올해 초 8200달러에서 출발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구리값 변동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 거래량이 급증했으며, 이 상품의 최근 한 달 수익률도 20%에 달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한달간 사이 ‘QV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H)’ 거래량은 7만712건에 달했다. 이전 한 달간 거래는 167건에 그쳤다. 최근 한달 수익률은 19.91%를 기록했다. 

구리값 상승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수요의 확대와 중국, 페루 등 주요 광산에서 생산중단 및 감소가 맞물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무역기업 트라피구라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드 라힘은 “AI 산업의 발전으로 구리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오는 2030년까지 전세계 구리 수요가 지금보다 최대 100만 톤 늘어날 수 있다”라고 했다. 

AI 프로그램 구동을 위한 데이터센터 설립과 유지에는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벌써 전력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력망을 확충할 경우 전선에 들어가는 구리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구리는 전기 전도성이 높은 금속 중 하나라 전기 전달과 배분에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열 전도율이 높아 냉각기에도 사용된다.  
AI산업과 반도체 경쟁이 격화될수록 수요 대비 공급 물량은 더욱 부족해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2025년 10만 톤, 2030년에는 500~600만 톤이다.

이밖에 중국 내 동제련소들이 지난달 말 최대 10% 감산 계획을 발표했고, 페루의 ‘라스 밤바스’ 광산도 최근 노동조합의 도로 봉쇄로 인해 생산중단 위기에 놓여 추가 가격 인상 전망도 나온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 

Copyright © 한경비즈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