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국제유가 위협 제한적…이란 생산·수출량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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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15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국제유가에는 제한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란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주요 산유국이라는 점에서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때보다는 리스크 프리미엄이 클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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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삼성증권은 15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국제유가에는 제한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전망치 상단은 배럴당 95달러로 상향했다. 확전이나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가능성은 낮지만 최악의 상황 시 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상으로 급등할 수 있다고 했다.
이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란은 한국 시간 14일 06시경 이스라엘에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하는 진실의 약속 작전을 감행했다”며 “유엔 주재 이란 공관은 이번 공격이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로 의심되는)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히며 ‘이 문제는 종결된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확전은 회피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단 이스라엘이 또 다른 실수를 저지를 경우 이란의 대응이 더욱 심각할 수 있다고 덧붙이며 중동지역 긴장은 여전히 유지될 것으로 봤다. 이란 본토에서 이스라엘에 직접 포격을 가한 것이 처음이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스라엘과 연계된 컨테이너 화물선도 나포하며 확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도 했다.
지난 2022년 2월 러-우 전쟁이 본격적으로 발발한 이후에는 WTI가 급등하며 한 때 배럴당 120달러를 상회했다. 반면 작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 시점 직후에는 WTI가 소폭 상승했다 하락 반전했다.
이 연구원은 “두 이벤트가 상이한 영향을 미친 원인은 실질적인 공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지 여부”라며 “러시아는 원유를 생산하는 산유국인 반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원유 시장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체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란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주요 산유국이라는 점에서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때보다는 리스크 프리미엄이 클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다만 생산량과 수출량이 적어 러-우 전쟁 대비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향후 전황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극단적 상황으로 치닫을 경우 공급 차질 물량이 러-우 전쟁 때보다 커질 수 있는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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