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타이거의 시대..마스터스 최하위로 마감

2024. 4. 1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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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생애 26번째 마스터스를 기권 없이 완주했다.

우즈는 1997년 12타 차 우승으로 마스터스 사상 최다 타수 차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그린재킷을 입었으며 2019년엔 43세의 나이로 생애 다섯 번째 마스터스 우승에 성공했다.

우즈는 오는 5월 17일부터 나흘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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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 홀 그린에서 모자를 벗어 갤러리들에게 인사하는 타이거 우즈. [사진=마스터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생애 26번째 마스터스를 기권 없이 완주했다. 그러나 더 이상 메이저 우승이 쉽지 않음을 고스란히 보여준 72홀이었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우즈는 버디 1개에 보기 3개, 트리플 보기 1개로 5오버파 7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오버파 304타를 적어낸 우즈는 최하위인 60위를 기록했다.

이날 라운드는 우즈의 100번째 마스터스 라운드였다. 스코어에서 보듯 우즈는 1, 2라운드엔 1오버파를 기록했으나 본격적인 우승 경쟁이 펼쳐진 3, 4라운드엔 무려 15오버파를 쳤다. 우즈의 현재 세계랭킹은 959위다.

우즈는 경기를 마친 후 "좋은 한 주 였다. 한동안 정규 토너먼트를 치르지 않았는데도 1, 2라운드는 좋은 경기를 했다"며 "하지만 어제부터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 내 나름의 방식이 있는데 그게 안 됐다"고 밝혔다.

우즈가 최근 4년 사이 72홀을 완주한 대회는 이번이 세 번째다. 이제 마케팅 차원에서 우즈의 메이저 우승을 논할 수는 있어도 경기력 측면에선 우승을 거론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메이저 대회에서 4라운드 내내 안정된 기량을 발휘하기엔 나이나 몸 상태가 받쳐주지 못함을 이번 마스터스가 보여줬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89명중 누구 보다 대회 코스인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대한 정보나 경험이 앞섰지만 성적은 최하위였다.

우즈는 1997년 12타 차 우승으로 마스터스 사상 최다 타수 차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그린재킷을 입었으며 2019년엔 43세의 나이로 생애 다섯 번째 마스터스 우승에 성공했다. 무려 11년 만에 거둔 메이저 우승이었다. 당시 메이저 통산 15승째를 거뒀는데 이후 대형 교통사고 등 악재가 겹쳐 더 이상 승수 추가를 하지 못하고 있다.

긍정적인 면은 우즈가 1년 2개월 만에 PGA투어 경기에서 72홀을 걸으면서 플레이했다는 점이다. 우즈는 지난해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완주한 뒤 이후 마스터스와 PGA챔피언십에서 모두 기권했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업 다운이 심한 코스라 여러 차례 무릎과 발목, 허리 수술을 받은 우즈로선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우즈는 오는 5월 17일부터 나흘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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