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세’ 빅뱅이론, 천문학계 도전 받는다

송복규 기자 2024. 4. 1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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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천문학자들이 영국 런던에 모여 빅뱅이론을 중심으로 한 기존 우주론을 되돌아보는 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존 우주론과 새로운 연구 결과 사이의 팽팽한 토론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왕립학회는 15~16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표준 우주 모델에 도전하다'라는 주제로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표준 우주론에 대한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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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왕립학회, 표준 우주론 회의 개최
표준 우주론에 맞지 않은 천문현상 관측
은하 이미지./NASA

전 세계 천문학자들이 영국 런던에 모여 빅뱅이론을 중심으로 한 기존 우주론을 되돌아보는 회의를 연다. 표준 우주론에 맞지 않는 관측 결과가 잇따르면서 이론을 되돌아볼 필요가 커진 영향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존 우주론과 새로운 연구 결과 사이의 팽팽한 토론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왕립학회는 15~16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표준 우주 모델에 도전하다’라는 주제로 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는 2019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제임스 피블스(James Peebles) 미국 프린스턴대 명예교수와 조지 에프스타티우(George Efstathiou) 영국 케임브리지대 명예교수 등 세계적인 천문학자가 참석한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표준 우주론에 대한 도전이다. 표준 우주론은 137억 년 전 거대한 폭발인 빅뱅으로 우주가 탄생한 뒤 계속 팽창하고 있다는 대폭발설을 기반으로 한다. 빅뱅으로 발생한 팽창은 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우주는 어디에서나 모든 것이 똑같게 보인다. 이 이론은 1922년 처음 제안돼 1940년대 미국 물리학자 조지 가모프(George Gamow)가 체계화했다.

표준 우주론이 제안된 지 102년이 지난 만큼 변칙적인 천문현상도 속속 발견됐다. 네이선 시크릿(Nathan Secrest) 미국 해군천문대 연구원은 우주에 분포된 은하핵을 분석한 결과, 하늘의 한쪽 반구가 다른 쪽 반구보다 0.5% 더 많은 광원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콘스탄티노스 미그카스(Konstantinos Migkas) 네덜란드 라이덴대 박사후연구원은 관측 공간에 따라 우주 팽창속도가 달리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그카스 박사후연구원은 영국 가디언에 “이 연구 결과는 적어도 지역 규모에서는 관측치가 표준 모델의 예측과 일치하지 않음을 나타낸다”며 “우주론이라는 퍼즐에 또 다른 문제의 조각을 추가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새로 발견된 관측 결과들이 표준 우주론을 반박할 만큼 설득력이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조지 에프스타티우 교수는 “우주가 편향됐다고 주장하는 것은 서로 다른 반구를 관찰하기 위해 여러 개의 망원경을 사용하기 때문일 수 있다”며 “좋은 데이터가 더 확보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웬디 프리먼(Wendy Freeman) 미국 시카고대 천문학부 교수는 “회의에서는 다양한 수준의 중요성을 가진 발표가 나올 예정”이라며 “표준 우주 모델이 어느 지점에서 무너지는지 더 많은 탐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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