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이란 공습 규탄…"중동 벼랑 끝에 몰려"(상보)

정윤영 기자 2024. 4. 15.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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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이 중동이 벼랑 끝에 몰렸다면서 확전 방지를 촉구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안보리 긴습 회의에서 당사국들이 최대한 도발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부대사는 "이란이나 대리 세력들(헤즈볼라·후티 반군)이 미국에 대해 액션을 취하거나 이스라엘에 대해 추가 (공습을) 실시한다면 이란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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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엔 안보리서 이란에 경고장…"추가 도발시 책임지게 될 것"
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을 향한 보복 공격으로 드론과 순항·탄도미사일 등을 쏘며 공습을 감행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지 12일 만이다. 현지 언론은 이란발 드론이 현지시간으로 14일 오전 2시쯤, 순항미사일은 그보다 빨리 이스라엘에 당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28일 이란 이스파한에서 진행된 군사 훈련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유엔 사무총장이 중동이 벼랑 끝에 몰렸다면서 확전 방지를 촉구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안보리 긴습 회의에서 당사국들이 최대한 도발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을 비난하고 추가적인 군사 증강을 경고하면서 유엔 헌장은 어떤 국가의 영토 통합성이나 정치적 독립성에 대한 무력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동은 벼랑 끝에 몰렸다. 이 지역과 세계 어느 나라도 더 이상 전쟁을 할 여유가 없다"며 "이 지역 주민들은 파괴적인 전면 충돌의 실질적인 위험에 직면해 있다. 지금은 모두가 진정하고 확전을 방지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미국은 이란에 추가 도발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부대사는 "이란이나 대리 세력들(헤즈볼라·후티 반군)이 미국에 대해 액션을 취하거나 이스라엘에 대해 추가 (공습을) 실시한다면 이란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확전을 추구하지 않고 있다. 우리의 행동은 본질적으로 방어적"이라며 "확전을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란의 전례 없는 대규모 공격을 명백히 비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드 부대사는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거듭 강조하고 이란의 공격을 비난했다. 그는 "이란의 의도는 이스라엘에 심각한 피해와 죽음을 초래하는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란은 보복을 예고한지 2주만인 지난 14일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펼쳤다. 공습은 이달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공관을 공습해 이란 사령관 등 13명이 숨진데 따른 것이다.

이에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순항미사일과 드론 수백기를 발사했고, 이 과정에서 친이란 세력인 헤즈볼라와 예멘 후티반군도 공격에 가세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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