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튀르키예 통해 이스라엘 공격 美에 사전 통보”…미국은 부인

정미하 기자 2024. 4. 15. 07: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이전에 해당 계획을 튀르키예에 통보했고, 튀르키예는 이 소식을 미국과 이란 측에 전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미국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을 부인했고, 일각에선 사실상 공격에 실패한 이란의 주장일 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이전에 해당 계획을 튀르키예에 통보했고, 튀르키예는 이 소식을 미국과 이란 측에 전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미국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을 부인했고, 일각에선 사실상 공격에 실패한 이란의 주장일 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은 튀르키예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작전 계획을 튀르키예에 미리 통보했다”며 “이란은 이번 군사작전이 영사관 공격에 대응하는 것이며, 그 이상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출격 준비를 하고 있는 이스라엘 전투기. / UPI 연합뉴스

이 소식통은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이 지난주 미국과 이란 측과 모두 통화해 이란의 작전에 대해 논의했다”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피단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중동의 위기 고조는 어느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블링컨 국무장관은 튀르키예를 통해 이란에 작전이 일정한 한도 안에서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두 명의 이라크 소식통 역시 로이터 통신에 “이란이 외교 채널을 통해 공격이 발생하기 최소 3일 전에 이라크에 이 사실을 알렸다”고 말했다. 당시 정확한 공격 시기를 공지하지는 않았으나, 공격 몇 시간 전에 이라크 보안군과 군 당국에 공격 사실이 전달됐고 이에 이라크가 영공을 폐쇄했다고 알려졌다. 이라크 보안군 관계자는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도 이번 공격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요르단 고위 관리 역시 이란이 지난 10일, 이란에 있는 아랍권 특사들을 통해 이스라엘 공격 계획을 알렸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이 공격 시기를 언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호세인 아미랍돌라얀 이란 외무장관 역시 14일 “이란이 이웃 국가들과 이스라엘의 동맹국에 공습을 개시할 것이라고 (공습) 72시간 전에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고위 관리는 “미국이 스위스를 통해 이란과 접촉했지만 72시간 전에 통지받지 못했다”며 아미랍돌리얀 이란 외무장관의 발언을 부인했다. 해당 관리는 “이란은 공습을 통보하지도 않았고, 표적이 될 것이므로 대피시키라는 어떤 언질도 주지 않았다”며 “우리는 공습이 진행되는 동안 스위스를 통해 이란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공습이 시작된 후에야 미국에 메시지를 보냈으며, 그 의도는 ‘매우 파괴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측 주장대로라면 이란은 공격 실패에 대한 당혹감을 감추기 위해 사전에 공격을 통지했다고 말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로이터 통신은 다만 “미국 정부는 이란이 1일 영사관 공격을 받은 이후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의지를 천명한 만큼 12일과 13일에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예상하고 이란이 공격에 나서지 말 것을 촉구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이란에 내놓은 유일한 메시지는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