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과 무리뉴, 적으로 만날 수 있다…런던 라이벌 후임 거론, EPL 복귀 가능성 ↑

조용운 기자 2024. 4. 15.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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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명장 조제 무리뉴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러브콜을 받고 있다. 현재 무적인 무리뉴 감독이 웨스트햄 지휘봉을 잡게 되면 다음 시즌 애제자 손흥민과 런던 더비를 피할 수 없어 부임 여부에 흥미를 끌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스페셜 원' 조제 무리뉴(61, 포르투갈) 감독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공교롭게 토트넘 홋스퍼의 지역 라이벌 팀이 행선지로 제기되고 있다.

영국 언론 '팀 토크'는 15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차기 감독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웨스트햄은 5년여 만에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과 결별을 고려하기 시작했고, 무리뉴 감독이 후임 대상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웨스트햄은 2019-2020시즌 도중 모예스 감독을 선임한 뒤 지금까지 성공적인 동행을 이어오고 있다. 모예스 감독은 웨스트햄을 프리미어리그 상위권과 경쟁할 만한 위치로 끌어올렸고, 특히 지난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까지 일궈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웨스트햄은 들쭉날쭉한 결과로 기복을 보여주고 있어 모예스 감독과 현 계약이 마무리되는 올여름 변화를 시도하려는 모습이다. 팀 토크는 "모예스 감독이 최근 바이어 04 레버쿠젠과 유로파리그 8강전 패배 이후 심각한 비난을 받고 있다"며 "모예스 감독이 지난 시즌 유로파 컨퍼런스 우승으로 전설적인 지위에 올랐다. 무려 42년 만에 웨스트햄에 메이저 트로피를 안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지지를 받는 건 아니"라고 했다.

이어 "웨스트햄의 팬들은 모예스 감독을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는 만큼 재능 있는 선수단을 더욱 잘 활용할 새로운 감독을 데려올 시기가 될 수 있다"면서 "실제로 팀 슈타이튼 테크니컬 디렉터가 새 감독을 찾기 시작했다. 훌렌 로페테기, 그레이엄 포터의 이름이 오르내린 가운데 가장 최근에는 무리뉴 감독이 웨스트햄으로 향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은 스페셜 원이라 불릴 만큼 축구계를 대표하는 명장이다. 첼시,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을 주로 지휘했고 가는 팀마다 우승에 성공했다. 가장 최근까지 몸을 담았던 AS로마에서도 2021-22시즌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초대 대회 우승팀에 올려놓아 찬사를 받았다. 지난 시즌에도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시킨 바 있다.

▲ 세계적인 명장 조제 무리뉴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러브콜을 받고 있다. 현재 무적인 무리뉴 감독이 웨스트햄 지휘봉을 잡게 되면 다음 시즌 애제자 손흥민과 런던 더비를 피할 수 없어 부임 여부에 흥미를 끌고 있다.

그러나 올해 초 다시 한 번 경질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3년차에 돌입하자 어김없이 흔들렸다. 시즌 내내 극도로 부진하던 로마는 코파 이탈리아에서 지역 라이벌 라치오에 패해 탈락하고, 세리에A에서도 AC밀란에 지면서 무기력한 행보를 계속 이어갔다. 결국 로마는 무리뉴 감독에게 성적 부진 책임을 물어 경질했다.

무리뉴 감독이 야인이 되자 벌써 여러 소문이 돌고 있다. 한창 때에 비해서는 꺾인 느낌이긴 하지만 여전히 우승 청부사로 불려 상당한 매력을 풍긴다. 무엇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한 사례가 많아 웨스트햄이 눈여겨보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2000년대 초반 첼시를 맡아 명장 반열에 올랐다. 첼시 1기 시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 영국축구협회(FA)컵 우승 1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리그컵 우승 2회 등 놀라운 성과를 냈다.

이후 인터 밀란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성공 가도를 달린 뒤 2013년 첼시로 돌아온 2기 시절에도 2014-15시즌 리그와 리그컵을 우승시켰다. 201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부임 첫 시즌에 유로파리그, 리그컵,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안겼다.

토트넘 홋스퍼 시절 유일하게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한 무리뉴 감독이지만 웨스트햄의 후보고 거론되기 충분한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재충전을 마쳤는지 지난달 유럽축구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와 독점 인터뷰에서 "다시 시작할 준비가 됐다. 난 여전히 축구를 사랑하고 강력하다. 일을 다시 시작할 때가 됐다"라고 복귀 의지를 다졌다.

웨스트햄이라면 무리뉴 감독이 다시 반등할 만한 곳이라는 평가다. 웨스트햄에서 뛰었던 프랭크 맥아베니는 "모예스 감독이 이곳에 더 머물고 싶다고 한다면 재계약을 논의할 것이다. 그러나 난 무리뉴 감독의 팬으로서 웨스트햄을 이끄는 모습을 봤으면 한다"며 "무리뉴 감독을 향한 비판이 상당하지만 토너먼트에서 이기고 우승하는 방법을 아는 지도자"라고 지지했다.

▲ 세계적인 명장 조제 무리뉴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러브콜을 받고 있다. 현재 무적인 무리뉴 감독이 웨스트햄 지휘봉을 잡게 되면 다음 시즌 애제자 손흥민과 런던 더비를 피할 수 없어 부임 여부에 흥미를 끌고 있다.

만약 무리뉴 감독이 웨스트햄과 손을 잡으면 4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하게 된다. 더불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적으로 조우한다. 웨스트햄과 토트넘은 같은 런던을 연고지로 해 라이벌 의식이 상당하다.

무리뉴 감독은 2019년 11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후임으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총 86경기를 지도하며 45승 17무 24패의 성적을 냈다. 결과적으로 우승에 실패한 팀으로 남았지만 2020-21시즌에는 카라바오컵 결승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결승전을 앞두고 토트넘이 갑작스럽게 무리뉴 감독을 경질한 탓에 지금까지 껄끄러운 관계로 남아있다.

그래도 무리뉴 감독과 손흥민의 관계는 괜찮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지도하는 동안 "호나우두 같았다. 내 아들이 손흥민을 좋아한다"라며 숱한 애정을 표한 바 있다. 무리뉴 감독이 웨스트햄으로 향할 경우 사제 대결을 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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