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子, 물에 빠져 목숨 위험했다" 홍범석, 11년 몸담은 특전사 전역 계기[인터뷰④]

유은비 기자 2024. 4. 15.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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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석이 아찔했던 둘째 아들의 사고를 겪고 특전사 전역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12일 '피지컬: 100 시즌2' 종영을 맞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홍범석은 특전사에서 소방관, 또 지금의 홍범석이 되기까지 과정을 설명했다.

11년간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근무하던 홍범석은 2017년 구조 특채로 소방관에 임용됐다.

이후 2022년 소방관을 그만둔 홍범석은 스포츠센터 및 유튜브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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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범석. 제공| 비너스 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홍범석이 아찔했던 둘째 아들의 사고를 겪고 특전사 전역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12일 '피지컬: 100 시즌2' 종영을 맞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홍범석은 특전사에서 소방관, 또 지금의 홍범석이 되기까지 과정을 설명했다.

11년간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근무하던 홍범석은 2017년 구조 특채로 소방관에 임용됐다. 이후 2022년 소방관을 그만둔 홍범석은 스포츠센터 및 유튜브를 운영 중이다. 그는 직업 군인을 선택한 것도, 전역을 결심하게 된 것도 모두 가족 때문이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홍범석은 "군인 일이 적성에도 맞았지만,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직업 군인을 길게 했다. 근데 군인은 대기나 훈련이 많아서 한 달에 2주 이상은 집에 못 들어갔다. 못 보는 것도 그렇고 육아도 아내가 혼자 해야 해서 너무 힘들어하더라"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2014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을 당시 탐색구조작전 나갔다. 7개월 동안 계속 임무 수행을 했고, 잠시 집에 들어오기를 이어갔다"라며 "원래 안개 때문에 집에 올 수 없었던 날 기적처럼 안개가 걷혀서 집에 오게 됐다. 당시 아내가 둘째 목욕 물을 받아놓고 목튜브를 해놨는데 내가 둘째 어딨는지 보니까 목 튜브가 끊어져서 둘째가 물에 빠진 상태에서 목숨이 위험할 뻔한 일이 있었다. 바로 CPR 하니 새파랗게 숨이 멎었던 아이의 숨이 돌아왔다"라고 아찔한 상황을 회상했다.

홍범석은 "다행히 아이의 몸에 전혀 이상은 없었다"라면서도 "원래 못 오는 날이었는데 내가 못 왔어도 똑같은 상황이 일어났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 가족을 위해서 군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더 이상 가족을 위하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그때 전역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후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21살부터 군 생활을 했으니까 사회생활 경험이 한 번도 없었다. 군대 일만 했으니까 비슷한 일을 찾기 시작했다"라며 "소방관분들이 자부심을 많이 갖고 계시더라. 내가 특수부대 출신이고 체력 좋고 이런 부분을 살려서 도움 주면서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5년간 자부심을 갖고 이어온 소방관 생활. 홍범석은 소방관 생활 당시를 회상하며 "참혹한 현장을 봐야 하는 아픔도 있지만, 누군가를 살린다는 자부심이 더 컸다. 그리고 세계소방관경기대회에서 10개월 만에 챔피언 차지하며 특진하고, 진급시험 봐서 4년 만에 총 두 계급 진급했다"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그런 소방관 생활을 마무리하게 된 계기도 큰 아픔이 있었다며 "당시 옆 구조대가 큰 화제에 나갔다가 3명이 순직한 사고가 있었다. 그 사고 이후에 위험한 현장을 가면 자꾸 가족 생각이 나고 주저하게 되는 상황이 오더라"라며 "사고 이후 가족들의 불안도 너무 커지고 내가 이런 생각을 갖고 소방관을 하는 게 맞나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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