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모델3' 저가 공세…국내 2000만원대 전기차도 나온다

강주헌 기자 2024. 4. 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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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체들이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 속속 새 모델을 선보인다.

테슬라는 판매가격을 모델3 RWD 5199만원, 모델3 롱레인지 5999만원으로 책정했는데 전체 보조금을 더하면 모델3 RWD는 5000만원 아래에서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모델3가 보급형 전기차 시장의 포문을 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산 모델3 국내 상륙에 현대차그룹도 보급형 모델을 출시해 중저가 전기차 경쟁에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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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전기차 시장 포문
테슬라 신형 모델3 제원/그래픽=김다나

완성차업체들이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 속속 새 모델을 선보인다. 전기차 판매 침체기에 대응해 가격 부담을 낮추 신규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첫 포문은 테슬라가 이달 출시한 중국산 전기차 '모델3 하이랜드'(신형 모델3)가 열었다. 판매 부진을 겪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14일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신형 모델3 후륜구동(RWD)과 신형 모델3 롱레인지의 국고 보조금은 각각 226만원, 235만원으로 책정됐다. 서울 기준 지자체 보조금까지 더하면 전체 보조금은 300만원 가까이 추정된다. 테슬라는 판매가격을 모델3 RWD 5199만원, 모델3 롱레인지 5999만원으로 책정했는데 전체 보조금을 더하면 모델3 RWD는 5000만원 아래에서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모델3가 보급형 전기차 시장의 포문을 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현대차·기아 등 국산 브랜드에 비해 보조금은 덜 받지만 지난해 단종한 미국산 구형 모델보다 가격이 800만~900만원 낮아졌다. 모델3는 국내 출시 초기인 2021년 8894대, 2022년 7323대가 팔릴 만큼 인기를 끌었는데 이번엔 가격이 더 저렴해진 것이다.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대신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거리는 최대 382㎞로 짧은 편이지만 가격 부담은 줄었다. 국내에서 판매될 모델3는 생산·물류 비용이 낮은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제조된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4일부터 신형 모델3에 대한 계약 접수를 시작했다.

테슬라 브랜드에 거는 기대감은 중형 전기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모델Y 판매 실적에서 확인된다. 올해 국산 전기차에 유리하게 보조금 제도가 개편되면서 모델Y 구매 시 받을 수 있는 국고 보조금이 절반 이상 깎였지만, 인기가 여전하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모델Y 신차 등록대수는 6012대로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를 제치고 가장 많았다. 현대차 아이오닉 5(2152대)와 기아 EV6(1376대)를 합친 것보다 더 많다.

보급형 전기차 모델 출시 현황/그래픽=김다나


중국산 모델3 국내 상륙에 현대차그룹도 보급형 모델을 출시해 중저가 전기차 경쟁에 뛰어든다. 기아는 오는 6월 소형 전기 SUV EV3를,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경형 전기 SUV 캐스퍼 EV를 출시할 예정이다. 보조금을 적용하면 EV3은 3000만원대, 캐스퍼 EV는 2000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EV3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준중형 전기 세단 EV4, 준중형 전기 SUV EV5를 순차적으로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테슬라가 탄탄한 구매 수요를 가졌지만 상품성, 보조금 혜택 등을 고려하면 현대차그룹이 올해 선보이는 엔트리 모델도 전기차 시장 침체기를 돌파할 기대작"이라며 "중국산 전기차의 저가 공세에 맞서 점유율을 방어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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