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이탈 9주째… 정부, 복귀 유화책 내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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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의 집단이탈이 9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정부가 전공의 복귀 유화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전공의 대표와 대통령 회동 후 내홍이 이어지는 의료계 일각에선 "정치세력을 만들자"는 주장마저 제기됐고, 여당이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야당이 의료개혁에 적극 나설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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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행정처분 여부 최대 관심
박단, 교수 비난 칼럼 공유 논란 속
의협 비대위원장·회장 화해 무드
朴도 “공격 의도 없었다” 수습나서
총선 압승 野, 해결사 역할 주목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8일을 마지막으로 중단한 전공의 사태 관련 브리핑 재개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가장 관심은 지난달 25일 이후 멈춰선 전공의 8800여명에 대한 행정처분 절차 재개다. 정부는 의·정 합의 때까지 행정처분을 장기 유예하거나 4월 중 구성 예정인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 전공의 처분까지 결정하는 등의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 회동 이후 만남 추진과 내용 공유 등 과정에서 불거진 의료계 내홍이 거센 가운데 박 비대위원장이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련병원과 교수들을 ‘전공의 착취 사슬의 중간관리자’로 표현한 칼럼을 공유한 일로도 ‘전공의 대표가 병원과 교수를 공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비대위는 내부 갈등을 빚은 김택우 비대위원장과 임현택 차기 회장 당선자가 이날 화해했다면서 “중간에 소동이 있었지만 오해는 풀었고 대화를 잘하고 있다. 단일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 SNS 글에 대해서도 “공격 의도는 없었다”며 수습에 나섰다.
의료계에선 아울러 원자력·반도체·교육·법조·의료 등 분야를 아우르는 정치세력 ‘과학진리연합’에 가입하라는 글이 공유되면서 “정부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과 “의사 위주 정치세력을 좋게 보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 평가가 엇갈렸다.
의대생들의 집단행동과 관련해 의대들은 속속 수업을 재개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가톨릭대·경상국립대·부산대·전남대 등 16개 대학 의대가 15일 개강한다. 이미 수업을 시작한 16곳을 더하면 전국 40개 의대의 80%인 32개교가 수업을 재개한다. 수업 재개 학교들은 온라인 수업이나 동영상 강의 등을 활용하고 있지만, 대면 수업이 본격화하면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은 집단 유급 가능성이 있다.
정재영·조희연·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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