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과정 밟으실 분”…日 정부, 박사 3배 늘리기 시동

정미하 기자 2024. 4. 1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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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박사 학위 소지자를 3배로 늘리기 위한 계획에 돌입했다.

문부과학성 등에 따르면 일본에서 박사 과정에 등록하는 학생 수는 지난 20년 동안 5분의 1로 줄었다.

일본 국립과학기술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 중 30% 이상이 박사에 진학할 경우 재정 상황에 대해 걱정하거나, 박사 학위 취득 후 취업에 대해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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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새, 박사 5분의 1로 감소
인구 백만 명당 박사 학위 소지자 123명
과학·연구 역량 저하 우려

일본 정부가 박사 학위 소지자를 3배로 늘리기 위한 계획에 돌입했다. 박사 과정에 등록하는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어 과학 및 연구 역량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백만 명당 박사 학위 소지자는 123명이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은 주요 경제국 중 박사 졸업생이 줄어들고 있는 유일한 나라”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열린 취업 박람회에 참석한 대학생들. / AFP 연합뉴스

문부과학성 등에 따르면 일본에서 박사 과정에 등록하는 학생 수는 지난 20년 동안 5분의 1로 줄었다. 2022회계연도에 일본에서 박사 과정에 등록한 학생 수는 1만4382명으로, 2003회계연도에 기록한 최고치(1만8232명)에 비해 21% 감소했다. 닛케이(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일본 내 박사학위 소지자는 총 2만5386명으로 미국의 8분의 1 수준이다.

일본에서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박사 과정에 진학하려는 이들이 줄어들고 있다. 일본 국립과학기술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 중 30% 이상이 박사에 진학할 경우 재정 상황에 대해 걱정하거나, 박사 학위 취득 후 취업에 대해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박사 후 과정의 33% 이상이 월 30만~40만엔 사이의 급여를 받는다. 20만엔 미만을 버는 경우도 15%에 달한다.

이에 일본 문부과학성은 “재능있는 젊은 연구자가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박사 후 과정의 진로를 다양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는 기업 인턴십을 장려하고, 기업 채용 담당자와 연결해 주는 등 기업과의 협력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 일본 문부과학성은 박사 진학생을 늘리기 위해 대학원을 개혁 중이다. 여기에는 세계적 수준의 교육 기관 설립, 대학과 기업 간의 협력 강화, 학업 성취도가 높은 학생들에게 재정 지원을 해주고 등록금을 면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대학 졸업 후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비율을 2020년 2.7%에서 2030년 5%, 2040년 8%로 높이는 것이 목표다. 문부과학성은 또한 박사 학위 취업률을 높이려 한다. 졸업률은 2023년 70%에서 2030년 75%, 2040년 80%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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