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연하♥' 박영규 "40년간 결혼 4번…정식 결혼식 다 했다"
배우 박영규(71)가 '4혼'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박영규가 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이상민, 코미디언 김준호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민과 김준호는 박영규의 나이에 깜짝 놀랐다. 이상민은 "지금까지도 나이가 50대, 60대 초반인 줄 알고 있었다. 그럼 아내분이 30대네? 이렇게 생각했다"고 했으나 박영규는 70대였다.
71세 박영규가 4번째 결혼을 한 아내는 1978년생에 46세로, 박영규보다 25세 연하인 '띠띠동갑'이었다. 박영규는 "장모님과 7살 차이 나고 장인어른과는 10살 이상 차이 난다"고 했다.
박영규는 "나는 사실 4혼이 자랑스러운 일은 아니다. 다가오는 운명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마음을 갖고 산다"고 밝혔다. 김준호가 "4혼이 두렵진 않았냐"고 묻자 박영규는 "몇 번 하다 보니까"라며 웃어보였다.
박영규는 "나는 항상 상대방 위주로 배려하고 내가 해줄 수 있는 배려는 다 해주려고 헤어졌다. 그러니까 뒤가 부끄럽지 않았다"며 "중요한
건 네 번 다 정식으로 결혼식, 혼인 등기 했다"고 지난 결혼을 떳떳해했다.
다만 박영규는 세 번 이혼으로 법원에 간 것에 대해서는 "판사님 보기도 참 그렇더라. 나한텐 다 같은 판사님 같은 느낌이었다"고 했다.
박영규는 "83년도에 첫 결혼했다. 첫 결혼한 지 41년 됐다"며 40년간 4번 결혼을 한 것에 대해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했다. 그는 첫 번째 결혼 때는 전 아내와 13년 살았고, 두 번째 결혼에선 3년, 세 번째 결혼에선 13년간 각각 살았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영규는 첫 번째 결혼식을 제외한 다음 3번의 결혼식은 "축의금도 안 받았다"며 "음식값도 내가 다 냈다"고 말했다.
박영규는 지금의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 만났을 때 아내는 분양 시행사 총괄 팀장이었다. 당시 지인이 부동산 좋은 걸 샀다고 해서 소개를 받으려고 했더니 여자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카톡 사진 있어?'라고 물었다. 용기 있는 자가 세상을 얻는 거다. 그런 거 쭈뼛거리면 여자들이 싫어한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사진을 딱 보는 순간에 '오!' 했다. 직접 딱 만나니 부동산을 사게 되더라. 일단 사야 대화가 되지 않나. 그 다음 날부터 내가 거기로 출근을 했다. 모델하우스 직원들이 '저 사람 왜 자꾸 여기 있는 거야'라면서 눈치를 챘고 나한테 와서 '좋은 여자인데 잘 해보라'라며 응원했고 나도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렇게 데이트를 시작했다는 박영규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보기 위해 아내와 6개월간 연락을 끊었던 일도 전했다.
그는 "약속 전에 전화가 오더니 '가족들과 약속이 있어서 못 갈 것 같아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나는 '좋은 시간 보내십시오'라고 했지만 마음이 끓어올라가지고 눈물을 팍 쏟았다. 하루 전도 아니고 만나기 몇 분 전에 약속을 취소하니까. 그런 적이 몇 번 있어 야속하더라"라고 털어놨다.
'내가 결혼을 서두르는 게 아닌가 싶었다'는 박영규는 "어느 날 마음을 딱 먹고 내가 6개월을 전화 안 하고 세월을 보냈다. 자연스럽게 잊히는 여자가 될 지 보고 싶은 여자가 될 지 내 감정을 알아보고 싶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공원에서 낙엽이 떨어지는데 갑자기 그 여자가 보고 싶더라. 내 마음을 느낀 다음에 문자를 보냈다. 바로 답장이 왔는데 '선생님 잘 지내셨죠'라며 기호를 막 붙이더라. 내가 데이트 신청을 했더니 바로 오케이했다.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로 갔다"고 했다.
그는 "아내는 '저 사람이 뭐가 아쉬워서 나한테 이러나. 날 데리고 놀려고 그런 거 아닐까' 생각했다더라. 근데 내 문자를 보니 그 속에 내 진심이 보이더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선우은숙 쓰러졌다는데…유영재, 생방송서 의미심장 발언 - 머니투데이
- '김수현 친부' 가수 김충훈, 황혼 재혼식…아들은 '불참' 이유는 - 머니투데이
- 선우은숙 "유영재 양다리 알고 쓰러져, 결혼하지 말았어야"…후회 - 머니투데이
- 배우 최대철 "자녀 교육비 월1300만"…편의점서 끼니 때우다 촬영장서 실신도 - 머니투데이
- 김그림, 故박보람 가짜뉴스에 분노…"피가 솟구친다, 천벌 받길" - 머니투데이
- "연예인 불러와 수능 전날 밤 '쩌렁쩌렁'"…대학축제에 학부모 뿔났다 - 머니투데이
- 사색이 된 수험생 "여기가 아니라고요?"…14km 25분에 주파한 경찰 - 머니투데이
- 채림 "이제 못 참겠는데"…전 남편 가오쯔치 관련 허위 글에 '분노' - 머니투데이
- 현대차 노조 '정년 퇴직 후 재고용 직원 조합원 자격 유지' 부결 - 머니투데이
- '호랑이 리더십' 조지호 경찰청장, 민생치안 설계자로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