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세 대기 투혼 최불암, 응급수술 이제훈 걱정 “배우는 몸 우선”(수사반장)[어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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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와 83세 나이에도 투혼을 보여준 배우 최불암이 후배 이제훈에게 건강 관리를 당부했다.
최불암은 이제훈의 "아팠는데 지금은 다 나아서 더 건강해졌다"는 말에 "배우는 몸 관리가 우선이다. 몸이 없으면 배우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 한다"면서 건강 관리를 당부했다.
최불암은 이제훈이 주연을 맡은 '수사반장 1958'은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라며 "이제훈은 해낼 것 같다. 제훈이의 힘을 난 믿는다"고 믿음을 보여줘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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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추운 날씨와 83세 나이에도 투혼을 보여준 배우 최불암이 후배 이제훈에게 건강 관리를 당부했다.
4월 14일 방송된 MBC 예능 '돌아온 레전드 수사반장 2부-다시 쓰는 이야기'에서는 19년간 사랑받은 드라마 '수사반장'과 그 맥을 이어받은 새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의 배우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원조 박 반장 최불암은 이날 '수사반장'의 프리퀄 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 특별 출연하게 됐다. 35년 만에 수사반장을 촬영하러 가는 길 박 반장의 상징인 바바리 코트를 일부러 챙겨온 최불암은 "이 바바리가 오래간만에 외출한다. 이 바바리가 내 옆에 오니까 괜히 가슴이 뜨끔뜨끔하다"며 "늘 수사반에 이 코트가 있었다. 봄이건 여름이건 범인을 쫓다보면 차에서 자기도 하고 이게 사시사철 나를 보호해줬다"고 회상했다.
촬영장에 들어선 최불암은 분장사의 도움 없이 스스로 분장을 시작했다. 20대부터 해온 연극 배우 활동 덕에 노역 분장을 스스로 하는 게 익숙하다고. 분장을 마친 최불암은 박 반장의 또 하나의 시그니처 손수건도 꼼꼼하게 챙겼다. 최불암이 연기한 정의롭고 인간미 있는 형사 박 반장은 늘 손수건을 갖고 다니며, 사건 해결을 위해 뛰며 흐르는 땀을 닦고 때로는 피해자들의 눈물을 닦아주기도 했다.
최불암은 박 반장이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도 자부했다. 최불암은 "일제부터 받아온 관습적 느낌이 있어서 무지 무서운 게 형사였다. 그 사람들은 다 권총, 수갑을 가지고 있었다"며 "제 어머니가 모니터를 하시곤 '권총과 수갑을 빼라. 정신으로 다스려야 국민이 네게 호응해 박수를 쳐준다'고 하셨다. 그래서 수갑, 권총, 선글라스 다 쓰지 않았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최불암은 '수사반장 1958'에서 퇴직하고 노년이 된 박 반장의 모습을 연기했다. 한겨울 추위 속 반복되는 촬영, 최불암도 다른 여느 배우들처럼 본인의 촬영신이 올 때까지 무한 대기했다. 최불암은 "촬영은 날씨하고 굉장히 타협이 잘 되어야 한다. 옛날에 젊었을 때 할 일이지 나이 먹어서는 어려운 일이다. 몸이 금방 차가워지고 금방 식는다. 기운도 빨리 빠진다"고 토로했다.
최불암은 1940년생 만 83세 나이엔 조금 버거울 수 있는 촬영을 묵묵히 해나갔다. 그리고 곧 이제훈과의 역사적인 첫 촬영이 진행됐다. 최불암은 본격 촬영 전 이제훈이 "잘 지내셨냐"고 안부를 묻자 되레 "몸 아팠다며?"라며 이제훈의 건강을 걱정했다.
지난해 10월 이제훈은 혈성 대장염 진단을 받고 응급 수술을 받았다. 허혈성 대장염은 혈관의 폐쇄 없이 대장의 혈류 감소로 인해 대장조직의 염증과 괴사가 일어나는 질환. 주연 배우의 건강 이상에 '수사반장 1958' 촬영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최불암은 이제훈의 "아팠는데 지금은 다 나아서 더 건강해졌다"는 말에 "배우는 몸 관리가 우선이다. 몸이 없으면 배우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 한다"면서 건강 관리를 당부했다.
이어 연기 중 이제훈이 대본 상에 없는 포옹 애드리브를 해도 "잘했다. 부지런하게 생각해서 그게 나온 거다. 잘 잡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불암은 이제훈이 주연을 맡은 '수사반장 1958'은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라며 "이제훈은 해낼 것 같다. 제훈이의 힘을 난 믿는다"고 믿음을 보여줘 훈훈함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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