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최민환 “아이들에 미안”→7살 아들, 母 율희와 영상통화 눈물 (슈돌)[어제TV]
[뉴스엔 장예솔 기자]
그룹 FT아일랜드 멤버 최민환이 아이들을 향한 미안함을 전했다.
4월 14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함께라서 행복한 봄날의 소풍'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최민환과 삼남매(재율, 아윤, 아린)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최민환과 아들 재율은 하원길에 잠시 놀이터에 들러 신나게 놀았다. 태권도 학원에 다녀온 재율은 여전히 쌩쌩한 에너지를 자랑했으나 최민환은 지친 듯 어두운 표정을 지어 눈길을 끌었다. 그때 최민환은 "재율이 아까 울었어?"라고 물었다. 알고 보니 최민환은 재율이 엄마가 보고 싶어 울었다는 소식을 태권도 학원 관장으로부터 전해 들었던 것.
최민환은 "쌍둥이 딸은 아직 어려서 이혼이라는 정확한 개념이 없는데 재율이는 모든 걸 알고 있다. 아들인데 굉장히 섬세한 아이라 아빠 눈치도 많이 본다. 평소 같으면 씻고 저녁 먹었을 시간인데 재율이를 위해 더 열심히 온몸으로 놀아줬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민환이 저녁 준비를 하는 사이 재율은 조심스럽게 놀이방에 들어가 "밥 먹고 같이 게임하자"며 누군가와 통화를 했다. 통화 상대는 바로 삼남매의 엄마 율희였다. 최민환과 율희는 지난해 12월 결혼 5년 만에 이혼을 발표했다. 양육권은 최민환이 가졌다.
재율이 태권도 학원에서 울었다는 소식은 율희도 알고 있었다. 재율은 "엄마 생각나서 울었어?"라는 율희의 물음에 "그냥"이라고 답했다. 앞서 재율은 옷방에서 율희와 찍은 사진을 우연히 발견한 후 최민환 몰래 눈물을 훔쳤던 바. 이 사실을 모르고 있던 최민환은 놀란 듯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재율은 "엄마 꿈꾸고 눈 뜨면 엄마 만났다가 헤어져서 눈물이 난다"며 그리움을 전했다. 이에 율희는 "엄마도 자기 전에 매일 재율이 생각하고, 씻을 때도 재율이 생각한다"고 달랬다. 재율은 "잘 때도?"라고 물었고, 율희는 "꿈에서도 재율이가 나온다"며 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민환은 "아이들이 가끔 '엄마랑 아빠랑 이제 같이 안 살아?'라고 물어볼 때가 있다. 그때가 가장 마음이 아프다. 어른들이 결정한 일 때문에 아이들이 속상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 미안하다. 애들 자는 모습 보면서 눈물 흘릴 때도 있다. 만감이 교차하고 별 감정이 다 든다"고 토로했다.
재율은 엄마와 통화할 때마다 놀이방에 들어간다고. 최민환은 "아빠가 불편해할까 봐 재율이가 눈치를 보더라. 그래서 아빠 없는 데서 엄마와 마음 편히 통화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제이쓴은 "아빠를 생각하는 재율이의 속이 너무 깊다"며 놀라워했다.
저녁을 먹고 삼남매를 씻길 시간. 육아에 지친 최민환은 같은 건물 위층에 사는 어머니에게 SOS를 요청했다. 최민환이 삼남매를 씻기면 어머니는 손주들의 머리를 말리고 옷을 입혔다. 어머니의 빠르고 능숙한 손놀림에 최민환은 "어머니가 아니었으면 삼남매 육아를 감당 못했을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어머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저도 사실 추스르기 힘들었다. 마음의 준비도 못한 채 이혼 소식을 알게 됐다. 얼마 전에 민환의 공연을 보러 갔다. 무대에서 드럼 치는 멋진 아들을 보는데 저도 모르게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숨겨둔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부모 속을 썩인 적 없던 아들이다. 잘하고 있지만 어쨌든 이혼이라는 걸 하지 않았나. 그 사실 하나만으로 마음이 무너지더라. 엄마의 빈자리는 항상 채울 수 없다. 손주가 걱정돼서 그게 가장 마음이 아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평소 속 얘기를 못 한다는 최민환은 "저도 멋진 아들이 되고 싶어서 힘든 얘기는 항상 속으로 삼켜 왔다. 속상한 얘기를 엄마한테 하게 되니까 마음이 많이 아프다. 그래서 더 꿋꿋하게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엄마를 보면서 많이 드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최민환은 어머니를 향해 영상편지를 보내기도. 최민환은 "항상 표현하고 싶었지만 눈물이 나올까 봐 자주 못했다.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 항상 우리 자식들 예뻐해 줘서 고맙고, 앞으로 내가 열심히 해볼 테니까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항상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해 먹먹함을 안겼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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