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안에 불확실성 커진 韓 경제… 고유가·고환율에 물가 고삐 풀리나
100달러 넘보는 국제유가에 고환율·고물가 우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옅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한국 경제는 중동발 유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만큼 고유가·고환율은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이란은 지난 13일(현지 시각) 밤 이스라엘을 향해 폭발물을 탑재한 공격용 드론 170대와 30여기의 순항미사일, 120기가 넘는 탄도미사일들을 사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직접 군사 공격을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지 2주 만에 공습을 펼친 것이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공관을 공습해 이란 사령관 등 1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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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부총리는 "관계 기관 합동 비상 대응반을 매일 가동해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24시간 면밀히 모니터링해달라"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상황별 대응 계획을 재점검하고 필요시 적기에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대외 충격으로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괴리돼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정부가 필요한 역할을 다 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에 따른 실물경제 동향 점검도 한층 강화하라"고 덧붙였다.
중동 지역의 확전은 국제유가를 밀어 올린다. 국제유가는 연초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두바이유·브렌트유 가격은 최근 배럴당 90달러 선을 넘었다.
산유국 협의체 오펙플러스(OPEC+)의 감산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석유 인프라 공격 확대, 중국·인도 등 원유 수요회복 기대 등에 더해 중동 불안까지 가세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선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장 중 한때 배럴당 87.67달러까지 올랐다. 전장 대비 0.64달러(0.75%) 상승한 85.6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배럴당 92.18달러까지 올랐다. 종가는 0.71달러(0.8%) 오른 90.45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92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중동은 전 세계 원유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3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은 만큼 국제 유가가 출렁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제유가는 통상 2~3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국내 기름값은 당분간 가파른 상승세가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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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원/달러 환율은 1375.4원에 거래를 마쳐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는 17개월 만에 최고치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2%) 달성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2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예상대로 유가가 안정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 2.3%까지 갈 것 같으면 금통위원들은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면서도 "반면에 2.3%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면 하반기 금리 인하는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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