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中, 美 칩 퇴출에 인텔 주가 '와르르'·머스크, AI 드라이브 본격화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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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中, 美 CPU 퇴출 지시에 인텔 주가 '와르르'…中 화웨이 PC에는 인텔 최신칩이?
▲日 반도체 '드림팀' 라피더스, 美 진출 본격화…실리콘밸리 지사 설립
▲유럽 이어 일본도 애플·구글 틀어쥔다…'과징금 철퇴' 예고
▲머스크 xAI, 오픈AI와 본격 경쟁…5.5조 펀딩 추진
▲오픈AI 올트먼, 기업 고객 모시기 혈안…'최대 투자자' MS에도 도전장
中, 美 CPU 퇴출 지시에 인텔 주가 '와르르'…中 화웨이 PC에는 인텔 최신칩이?
미국의 고강도 제재에 중국이 주요 이동통신사를 상대로 외국산 반도체 칩 퇴출을 지히사며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그 충격으로 인텔과 AMD 등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중국 대표 통신업체 화웨이가 최근 선보인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개인용 컴퓨터가 인텔의 최신 반도체 칩으로 구동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워싱턴 정가가 들끓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12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올해 초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 유니콤, 차이나 텔레콤 등 중국 3대 국영 이동통신사에 장비를 점검하고 외국산 중앙처리장치(CPU)를 단계적으로 교체하라고 지시했습니다. 2027년까지는 완전히 퇴출시킬 것을 지시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또 국영통신사들에게 외국산 반도체 보급 현황을 파악해 이를 중국산으로 교체할 시간계획도 짤 것을 지시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이동통신사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늘리면서 인텔과 AMD의 서버용 CPU를 대량 구매해왔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추산에 따르면 올해 서버용 CPU 시장 점유율은 인텔이 7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AMD가 23%로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과거 중국의 외국산 반도체 의존도 줄이기는 양질의 자국산 반도체 부족으로 실질적인 효과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소식통은 중국 통신사들 조달 현황으로 보면 현재 자국산 반도체로 갈아타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중국 반도체 품질이 개선되고 성능도 더 안정적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당국의 규제 소식에 인텔과 AMD 주가는 각각 5%, 4% 넘게 급락했습니다.
이런가운데 화웨이가 최근 선보인 PC가 인텔의 최신 반도체 칩으로 구동된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간 13일 미국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화웨이의 노트북 신제품 ‘메이트북 X프로’에 인텔의 최신 프로세서가 탑재된 것을 두고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비판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화웨이는 지난 11일 인텔의 ‘코어 울트라9 프로세서’로 구동되는 최초의 AI 지원 노트북을 공개했는데, 화웨이는 지난 2019년 대 이란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미국 정부의 무역제한 목록에 올라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한 조치임에도 불구하고 화웨이가 인텔의 최신 칩을 납품받을 수 있었던 것은 미국 정부의 승인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마이클 갤러거 공화당 하원의원은 “워싱턴 정가에서 가장 큰 미스터리 중 하나는 미 상무부가 미국 기술이 화웨이에 수출되도록 허용하도록 놔둔다는 것”이라고 공개 비판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 상무부와 인텔은 이와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화웨이 역시 논평에 즉시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日 반도체 '드림팀' 라피더스, 美 진출 본격화…실리콘밸리 지사 설립
일본 반도체 제국 부활을 위해 만들어진 '드림팀' 라피더스가 본격적인 미국 진출을 위해 실리콘밸리 거점 마련에 나섰습니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라피더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지역에 영업 거점 역할을 할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이 지역은 미국 엔비디아와 인텔이 본사를 둔 곳이자 다양한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사업 거점으로 여기는 곳입니다.
고이게 아쓰요시 라피더스 사장은 11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AI를 선도하는 기업이 자리 잡은 이 지역에서 함께 성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초기엔 실리콘 밸리 기업이 (수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라피더스는 일본을 대표하는 주요 대기업인 도요타·소니·소프트뱅크·키오시아·NTT·NEC·덴소·미쓰비시UFJ은행 등 8곳이 2022년 자국의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으로 설립한 기업입니다.
라피더스 미국 자회사 사장은 미국 AMD와 IBM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던 헨리 리처드가 맡습니다. 라피더스는 그의 경험과 인맥을 살려 실리콘 밸리 근처 AI 기업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영업 활동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일본 정부는 자국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해 라피더스에 최대 9천200억엔(약 8조3천억원)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홋카이도 지토세에 공장을 건설 중인 라피더스는 최첨단 2나노(㎚·10억분의 1m) 제품을 2027년부터 양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다만 신문은 “지명도나 실적이 부족한 라피더스가 미국에서 어디까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지 과제”라고 평가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 역시 "라피더스의 반도체 수주 경쟁 업체는 대만 TSMC, 한국 삼성전자, 미국 인텔 등 세계적 기업"이라며 "AI 반도체 경쟁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지명도가 낮은 라피더스가 시장을 파고드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유럽 이어 일본도 애플·구글 틀어쥔다…'과징금 철퇴' 예고
유럽에 이어 일본도 애플과 구글을 정조준하고 나섰습니다. 빅테크들의 독점 행위를 막기 위해 일본 내 매출의 20%를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는 '스마트폰 경쟁촉진법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1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해당 법안은 스마트폰 운영체제(OS)에서 과점 상태인 애플과 구글을 염두에 두고 추진됩니다. 다른 기업의 앱스토어 제공을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이용자가 쉽게 앱의 초기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 구조로 정비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 검색 결과에서 자사 서비스를 타사보다 우선 표시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법을 위반하면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해당 기업 일본 내 대상 분야 매출액의 20%를 과징금으로 부과하게 됩니다. 기존 독점금지법의 10%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위반을 반복하면 30%까지 올라갑니다.
법안에는 공정위가 IT 기업의 위반 행위를 일시적으로 정지하도록 요구하는 긴급정지명령을 법원에 신청할 수 있는 내용도 들어있습니다.
정부는 이달 안에 법안을 각료회의에서 결정해 국회에서 통과시킬 계획입니다.
앞서 유럽연합(EU)도 지난달 애플과 구글, 메타 등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규제하는 디지털시장법(DMA)을 시행했습니다. EU가 조사 결과 DMA 의무 사항을 위반했다고 판단할 경우 플랫폼 사업자는 전 세계 연간 총매출액의 최대 10%를 과징금으로 내야 한다. 반복적으로 위반하면 과징금이 20%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머스크 xAI, 오픈AI와 본격 경쟁…5.5조 펀딩 추진
'테슬라 수장'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경쟁하기 위해 최대 40억 달러(약5조5천억원)의 자금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현지시간 12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자료를 인용해 xAI가 회사 가치를 180억 달러(24조7천억 원)로 평가하면서 30억 달러(4조1천억 원)에서 40억 달러 사이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자료를 받은 한 소식통에 따르면 자금 조달과 관련한 이메일이 실리콘 밸리의 벤처투자 커뮤니티에 돌고 있습니다. 이메일에는 약 20쪽의 프리젠테이션 자료(pitch deck)도 포함돼 있습니다.
프리젠테이션 자료에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와 관련한 머스크의 실적을 자랑하고 xAI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엑스·옛 트위터)의 양질의 데이터로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AI 신드롬 속 본격적인 드라이브에 나서며 인재 영입 전쟁에 쓰일 실탄 확보에 나선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최근에도 테슬라의 AI 관련 엔지니어 여러 명이 xAI로 옮겼습니다. 머스크는 이들이 오픈AI로 이직하겠다고 하는 것을 xAI로 옮길 것을 설득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자신의 X 계정에 "오픈AI가 보상을 앞세운 공격적인 스카웃으로 테슬라 엔지니어들을 빼가고 있다"며 "이 때문에 테슬라는 급여를 인상하고 있고, 내가 본 것 중 가장 미친 인재 전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오픈AI 올트먼, 기업 고객 모시기 혈안…'최대 투자자' MS에도 도전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의 기업용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 엔터프라이즈' 세일즈에 발 벗고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12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지난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영국 런던 등지에서 총 3차례 '포춘 500' 기업 고위 경영진을 대상으로 오픈AI의 기업용 AI 서비스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소개했습니다.
오픈AI의 수익원을 다각화하기 위해 올트먼 CEO가 직접 기업 고객을 적극 공략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트먼 CEO가 '챗GTP 엔터프라이즈'를 소개한 자리에 오픈AI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브래드 라이트캡도 함께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라이트캡 COO는 명령어를 통해 텍스트를 생성하는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기업 고객 애플리케이션과 AI 서비스를 연결하는 소프트웨어인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동영상 제작 도구인 '소라'(Sora)를 시연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기업 경영진들의 반응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CNBC는 "이 자리에 참석한 일부 기업의 경영진이 이미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고객인데 굳이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사용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오픈AI의 최대 투자자 MS가 자사의 클라우드서비스 애저(Azure)와 오픈AI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용 생산성 도구 'MS 365 코파일럿'을 이미 판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MS는 오픈AI의 지분 49%를 보유한 최대 투자자여서 두 기업의 미묘한 관계에 관심이 쏠립니다.
그럼에도 오픈AI는 최근 해외 법인을 신설하는 등 지속적으로 기업 고객을 확보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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