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노 보기’… 박지영 통산 8승
2015년 신인상을 받으며 한국 여자 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박지영(28)은 보기 없는 라운드를 투어에서 가장 많이 한 선수다. 데뷔 10년 차를 맞는 올해까지 91회를 기록했다. 작년 7월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 우승 당시 4라운드 6번홀까지 버디만 19개를 이어가다가 7번홀(파4)에서 보기 하나를 기록했다. 14일 인천 클럽72(파72·6685야드)에서 끝난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도 4라운드 15번홀까지 버디만 22개 잡았는데 16번홀(파3·164야드)에서 이번 대회 유일한 보기가 나왔다. KLPGA 투어 최초의 4라운드 대회 ‘노 보기(no bogey)’ 우승 대기록을 아깝게 놓쳤다.
이날 4라운드를 2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박지영은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쳤다. 2위 정윤지(24·16언더파)를 6타 차, 공동 3위(12언더파) 박현경(24)과 조아연(24)을 10타 차로 제친 압도적 우승이었다. 7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하면서 투어 통산 8승을 달성한 박지영은 상금 1억8000만원을 보태 투어 사상 네 번째로 통산 상금 40억원을 돌파(41억5186만원)했다. 1위는 57억7049만원을 쌓은 장하나(32)다.
2년 전에도 이 대회 우승컵을 차지했던 박지영은 “지난 월요일부터 위경련이 계속돼 밥도 거의 못 먹는 바람에 힘도 없었다. 다음에도 밥을 안 먹어야 하나 싶다”라며 웃었다. 유일한 보기 상황에 대해 “7번 아이언으로 치면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맞지 않아 그린 뒤로 넘어갔고 어프로치샷도 짧았다”며 “다른 대회에서 다시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이번 대회 박지영의 그린 적중률은 91.6%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항상 그렇듯 쇼트 게임을 중점적으로 훈련했고, 비거리를 늘리려고 운동도 많이 했다”며 시즌 목표가 4승이라고 밝혔다. 윤이나(21)가 공동 11위(10언더파), 방신실(20)은 공동 16위(9언더파), 황유민(21)은 공동 22위(7언더파)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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