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서 솔로 탈출 ‘나는 절로’ 뜨자 교회·성당도 관심

김윤주 기자 2024. 4. 15. 03: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복지부, 개신교·천주교에 제안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30대 미혼 남녀 2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일 인천 강화군 소재 전등사에서 실시한 1박2일 일정의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에서 남녀 참가자들이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스님(앞줄 가운데) 등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얀힙눗,

최근 불교계가 젊은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나는 절로’ 프로그램 반응이 뜨겁다.

‘나는 절로’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2030 미혼 남녀들이 1박 2일 동안 사찰에 머물면서 서로 알아가도록 한 템플 스테이 프로그램이다. 불교 신자가 아니어도 신청할 수 있다. 참가자들이 나이, 직업, 이름을 숨기고 진행하는 ‘단체 미팅’으로, 인기 방송 형식을 빌렸다. 보건복지부도 사업비 일부를 지원했다.

작년 11월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첫 행사에는 20~30대 남녀 총 20명 모집에 3000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50대1′에 달했다. 지난 6~7일 인천 강화군 전등사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에도 20명 모집에 337명이 몰렸다. 전등사에선 네 쌍의 커플이 나왔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결혼 건수가 너무 줄어서 저출산이 심화하고 있는데, 일단 미혼 남녀들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나는 절로’ 같은 프로그램을 개신교, 천주교 등 다른 종단에서도 운영해 달라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곧 ‘나는 교회로’ ‘나는 성당으로’ 프로그램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작년부터 종교계와 머리를 맞대고 있다. 복지부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작년 11월 7개 종교단체들과 ‘저출산 극복을 위한 협의체’를 발족했다. 현재 종교계로부터 저출생 극복 사업 제안도 받고 있다. 공모에 선정되면 정부가 사업비 일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