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이후 부동산 시장 당분간 소강 국면 지속될 듯

이준우 기자 2024. 4. 15.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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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4인 분석

야당의 압승으로 끝난 4·10 총선 이후 주택 시장 변화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체로 “당분간 소강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가 늘고, 가격도 내림세를 멈추는 등 회복세가 보이기도 하지만,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커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된다.

그래픽=김하경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14일 “다주택자에게 비우호적인 사회적 분위기가 총선 후에도 지속해 시장이 활황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서울 강남권의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는 더욱 높아질 것이고, 서울 강남권과 다른 지역 아파트의 가격 차이는 더욱 벌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고 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도 “총선이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고금리 상황이 지속하는 올 상반기에는 시장 분위기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우리나라는 부동산 정책의 실행 여부가 유동성·금리만큼이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재건축 규제 완화 등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이 실제로 실행될지 불확실해졌기 때문에 시장 침체가 반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미국이 올 하반기 금리를 내린다면 주택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완전히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도권 전셋값은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고종완 원장은 “전세는 정책보다는 수급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올해는 공급 물량이 작년보다 30%가량 줄어들기 때문에 2~3년간 수도권 전세금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4월 둘째 주(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3% 오르면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매매가는 전주보다 0.01% 오르면서 지난해 12월 첫째 주부터 19주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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