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들어온 정원… 80대 조경가 정영선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 중정처럼 만들어진 야외공간 '전시마당'에 새로운 정원이 생겼다.
이 정원에는 미술관 근처 인왕산에서 영감을 얻어 언덕과 자연석이 배치됐고, 사이사이에 고사리 같은 양치식물과 야생화 등 한국 고유의 자생식물을 심었다.
미술관 밖 자연풍경을 조그맣게 옮겨 온 이 정원은 1세대 조경가 정영선(83)의 작품(사진)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의 50여 년 조경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전시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가 5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렸다. 1980년 여성 최초로 국토개발기술사(조경) 자격을 얻은 정영선은 예술의전당, 선유도공원, 서울식물원 등 공공 조경은 물론이고 제주 오설록 티하우스, 남양성모성지 같은 사설공간 조경 설계까지 최근에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시장에서는 60여 개 프로젝트에 대한 설계도면, 스케치, 모형 등 관련 기록 500여 점을 살펴볼 수 있다. 기록들은 주제와 성격에 따라 7가지 부분으로 나뉘는데, 선조로부터 향유된 우리 고유 식재와 공간 구성을 도입한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정원의 재발견’ 부분이 흥미롭다.
호암미술관에 조성된 정원 ‘희원’에 관한 기록도 볼 수 있다. 희원에는 미술관이 소장한 신라시대 석탑, 불상 등이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의 사군자와 함께 어우러져 있다. 희원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정영선은 전통 정원의 요소를 자신의 작업에 본격적으로 활용하게 된다. 이 밖에 일반인에게도 친숙한 ‘광화문광장’(2009년) ‘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 2007년) ‘남해 사우스케이프 암각 동산’(2018년)이 만들어진 과정도 볼 수 있다. 9월 22일까지. 2000원.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대통령실, 법률수석 신설 검토… ‘민정수석 사실상 부활’ 관측
- [정용관 칼럼]국정 3대 족쇄부터 尹 스스로 풀라
- 원희룡 거론되던 비서실장, “쓴소리할 인물 필요” 정진석 등도 검토
- 최상목 “유류세 인하, 6월 말까지 2개월 추가 연장”
- 의왕~당정역 구간서 인명사고…전철 1호선 운행 차질
- 이란, 이스라엘 때렸다… 글로벌 경제 초긴장
- 손가락 감각이 둔해져 젓가락질이나 단추 채우기가 어렵다
- 대구의 60년 전통 전구회사, 뉴욕에 진출하다 [BreakFirst]
- 민주 “채상병 특검법 내달 2일 본회의 처리”… 與는 의견 분분
- 與김용태 “김건희 특검 불리해도, 답 미리정해선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