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온건파 간츠 즉각대응 선그어…"때 되면 대가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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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전쟁내각을 구성하는 3인 중 한 명이자 온건파인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가 이란의 대대적 공습에 즉각 보복하는 방안에 선을 그었다.
간츠 대표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요아브 갈란드 국방부 장관과 함께 이스라엘 전쟁내각을 구성하는 3인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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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이스라엘 전쟁내각을 구성하는 3인 중 한 명이자 온건파인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가 이란의 대대적 공습에 즉각 보복하는 방안에 선을 그었다.
기습 공격을 막아낸 만큼 일단 국제적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적절한 시기에 이란에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간츠 대표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란은 이스라엘에도 위험 요인이지만 역내 안보의 도전이자 세계적 문제"라며 "어제 이란의 공습을 극복한 것은 이스라엘과 전 세계가 함께 이란에 맞선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방어는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해 반드시 활용해야 할 전략적 성과"라며 "우리가 구축한 전략적 동맹과 지역 내 협력 체제는 더욱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군사력·기술력의 강국이자 중동 안보의 닻이라는 점을 증명했다"라고도 했다.
간츠 대표는 "우리는 적합한 시기에 적절한 방식으로 이란이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를 해치려는 적들에 맞서 우리가 더욱 단결하고 강해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여전히 진행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에 대응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그는 "오늘도 인질 귀환과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위협 제거라는 우리의 임무가 완료되지 않은 점을 기억해야 하며 결단력과 책임감을 갖고 임무를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간츠 대표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요아브 갈란드 국방부 장관과 함께 이스라엘 전쟁내각을 구성하는 3인 중 한 명이다.
전쟁내각은 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하면서 초당적 국정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꾸려졌다.
네타냐후 총리와는 정치적 라이벌 관계인 간츠 대표는 하마스와의 전쟁 현안을 두고 전쟁내각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여러 차례 대립각을 세웠다.
이스라엘 정부는 전날 이란이 미사일과 무장 드론(무인기)을 대대적으로 자국 본토에 발사하며 공습을 단행한 점을 두고 대응책을 논의 중이다. 즉각 보복을 포함한 향후 대응 방향을 둘러싼 결정은 전쟁내각에 위임됐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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