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와 유로 우승' 페르난도 산투스 감독 '백수' 됐다…韓과 궁합 어떨까?

윤진만 2024. 4. 14.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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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16 우승 지도자인 페르난도 산투스 감독(70)이 튀르키예 명문 베식타시와 결별했다.

베식타시 구단은 14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산투스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산투스 감독은 지난 1월, 공석인 베식타시 지휘봉을 잡은지 석 달만에 물러났다.

파울루 벤투 현 아랍에미리트 감독 후임으로 2014년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산투스 감독은 유로 2016, 2018~2019시즌 유럽 네이션스리그에서 우승하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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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카타르 샤하니아 스포츠클럽에서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이 훈련했다. 포르투갈 산투스 감독. 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1.19/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유로 2016 우승 지도자인 페르난도 산투스 감독(70)이 튀르키예 명문 베식타시와 결별했다.

베식타시 구단은 14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산투스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우리는 산투스 감독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 그의 미래에 성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산투스 감독은 지난 1월, 공석인 베식타시 지휘봉을 잡은지 석 달만에 물러났다. 사유는 성적 부진이다. 16경기에서 7승 4무 5패, 승률 43.75%에 그쳤다. 베식타시는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32라운드 현재 승점 48점으로 4위에 처져있다.

파울루 벤투 현 아랍에미리트 감독 후임으로 2014년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산투스 감독은 유로 2016, 2018~2019시즌 유럽 네이션스리그에서 우승하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본선까지 장장 8년간 포르투갈 대표팀을 지휘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벤치에 앉히는 과감한 결단으로 주목을 끌었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포르투갈 후배 축구인'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당시 한국에 대해 "벤투 감독이 훌륭한 스타일로 지도해온 팀이다. 상당히 빠르고 공격적인데 수비에서도 조직적으로 잘 대처한다. 준비가 잘 된 팀"이라고 평했다.

3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열렸다. 전반 득점 찬스를 놓친 호날두가 아쉬워하고 있다. 알라이얀(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2.03/
2일 (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최종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진행됐다. 포르투갈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알라이얀(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2.03/

산투스 감독은 지난해 1월 폴란드 국가대표팀을 맡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단 6경기(3승 3패)만을 지휘한 뒤 9월 불명예 퇴진했다. 유로 2024 예선에서 부진이 지속되자, 팬들의 사퇴 요구가 빗발쳤다.

에스토릴, 포르투, AEK 아테네, 파나티나이코스, 스포르팅, 벤피카 등을 이끈 산투스 감독은 근 14년만에 클럽을 맡았지만 구단의 기대를 밑돌았다.

산투스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기 전인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그리스 대표팀을 이끌었다.

현재 공석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론 어떨까? 국가대표팀 지도 경력이 풍부하고 한국 축구에 좋은 기억을 안긴 벤투 감독과 같은 포르투갈 출신이란 점은 긍정적이지만, 최근에 내리막을 타고 있다는 점과 고희에 이른 고령이 걸림돌이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차기 사령탑 최종 후보로 11명(외국인 7명, 국내 4명)을 추린 뒤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중에선 에르베 르나르 프랑스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세놀 귀네슈 전 서울 감독도 한국 감독직에 대한 관심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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