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尹, 비서실장·총리 화합형 인물로 협치 의지 보여주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반영해 국정을 쇄신하기 위해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무총리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총선 직후 "선거 결과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비서실장·총리 인선은 윤 대통령이 불통의 이미지를 벗고 협치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대통령이 내놓을 메시지에서 지금까지 국정운영에 대한 깊은 성찰과 진정성 있는 쇄신 의지를 보여야 국민 공감을 얻을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쓴소리하고 野와 소통 가능해야
메시지도 성찰과 쇄신 의지 관건
윤 대통령은 총선 직후 “선거 결과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서실장·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친윤(친윤석열)’ 일색이라서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양평고속도로’ 논란 때 일타강사를 자처했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윤 대통령 고교 후배인 데다 15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도의적 책임이 적잖다. 장제원 의원이나 정진석 의원도 대표적 친윤 인사다. 총리 후보로는 주호영 의원과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박주선 전 의원 등이 입에 오르내리는데, 한결같이 국정쇄신을 위한 후보로서는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윤 대통령이 이들 중에서 낙점할 경우 총선 민의를 제대로 읽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비판이 거셀 게 뻔하다. 당장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회전문 인사’라고 지적했다. 22대 국회는 지금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192석의 범야권 협조가 없고서는 대통령이 국정현안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풀어갈 수 없는 정치지형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서실장은 대통령과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면서도 쓴소리를 주저하지 않고 야당과 대화가 가능한 인사라야 한다. 국무총리는 야당과 직접 협치해야 하는 중책인 만큼 ‘내 편 네 편’을 가리지 말고 야당과 소통을 원활히 할 화합형 인물이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직후에도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고 했으면서도 민심에 역행했다가 6개월 뒤 총선 참패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번에도 국민 눈높이를 무시한 채 ‘우리 편’ 인사를 고집한다면 민심 이반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비서실장·총리 인선은 윤 대통령이 불통의 이미지를 벗고 협치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사법처리와 별개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국정 협력자로서 만남도 추진해야 한다. 대통령이 내놓을 메시지에서 지금까지 국정운영에 대한 깊은 성찰과 진정성 있는 쇄신 의지를 보여야 국민 공감을 얻을 것이다. 윤 대통령에게는 3년 더 국정을 이끌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지 않은가.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박지윤 최동석 향한 이혼변호사의 일침…"정신 차리세요"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