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호섭의전쟁이야기] 전쟁사를 공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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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이 전쟁사를 공부하는 목적은 단순히 과거의 승리 전략을 배우기 위해서가 아니다.
미래의 전쟁과 전투가 과거와 동일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전쟁사 공부가 가치 있는 이유는, 전쟁의 교훈을 표면적이고 단순하게 섭렵하는 것이 아닌 그 이면에 깔린 철학과 사유를 이해함으로써 군인에게 필요한 지적 사고력과 유연한 상상력을 키워주는 데 있다.
그의 전략은 큰 성공을 거두며 독일이 전쟁에서 오스트리아와 프랑스를 굴복시키며 통일을 이루어내는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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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트케가 거둔 포위전의 성공은 후대로 답습되며 문제를 발생시켰다. 그의 후계자들은 양면 전쟁 회피와 같은 국가적으로 다양한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를, 군사작전만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다. 특히 대규모 부대의 대우회 기동을 통해 6주 안에 프랑스군을 섬멸시키겠다는 슐리펜 계획은 몰트케가 포위전의 전제로 삼았던 자율성과 통제의 균형은 무시하고, 예하부대의 이동 속도까지 지정하는 극단적 통제의 군사작전으로 이어졌다.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때, 독일은 몰트케의 조카인 小몰트케의 수정안으로 군사작전을 진행했지만, 경직된 계획으로 원했던 속전속결은 실패하고 전쟁은 장기소모전으로 전환되었다. 결국 전쟁의 결과로 독일 제국은 붕괴하고 말았다. 이는 전쟁사를 특정 교훈에만 초점을 맞추어 받아들이고, 군사작전을 교조적이고 이론적으로 접근한 결과였다.
심호섭 육군사관학교 교수·군사사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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