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300 진짜 주인공이 된 '최고 상남자' 할로웨이
화끈한 승부, 경기 종료 1초 전 KO승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할로웨이가 할로웨이 했다!'
UFC 최고의 '상남자'를 가리는 'BMF' 타이틀전에서 맥스 할로웨이가 저스틴 게이치를 꺾었다. 주로 활약하는 페더급에서 한 체급 올리고 라이트급 맞대결을 벌여 승전고를 울렸다. 기대를 넘어서는 승부를 벌인 끝에 화끈한 KO승을 거뒀다.
할로웨이는 14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펼쳐진 UFC 300에서 게이치와 'BMF'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가졌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점친 열세 예상을 비웃듯 경기를 주도했다. 한 체급 높은 라이트급 2위 게이치를 압도하며 전 페더급 챔피언의 저력을 뽐냈다.
경기 초반부터 물러서지 않았다. 정면 승부로 타격전을 벌였고, 기습적인 뒤돌려 차기를 적중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터프한 게이치를 뒷걸음질치게 만들며 UFC 옥타곤 관중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펀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고, 뒤돌려 차기를 여러 차례 적중하며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1, 2, 3라운드를 확실히 앞섰다. 하지만 4라운에서 게이치의 펀치를 맞고 몸 중심을 잃었다. 가벼운 다운을 당했으나 무너지지 않았다. 놀라운 맷집과 정신력으로 잘 버텨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오히려 더 지친 게이치를 계속 압박하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마지막 5라운드에서 '역대급' 명승부를 승리로 마감했다. 뒤돌려 차기와 펀치 러시로 4라운드에 빼앗긴 분위기를 다시 찾아 왔다. 그리고 종료 10초를 남기고 옥타곤 중앙을 점령해 게이치에게 '노 가드 타격전'을 제안했다. 게이치가 중앙으로 와 난타전을 벌였고,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묵직한 펀치를 게이치의 안면에 작렬하며 실신 KO승을 이끌어냈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의 말이 맞았다. 화이트 회장은 UFC 300을 앞두고 언론과 인터뷰에서 "할로웨이는 항상 팬들을 즐겁게 하는 선수다"며 "이번 게이치와 승부를 치르면서 UFC 페더급 역대 최고 선수로 거듭날 것이다"고 언급했다. 할로웨이는 화이트 회장의 예상처럼 놀라운 승리를 거두며 UFC 300의 진짜 주인공이 됐다.
또 한번의 화끈한 승부로 "할로웨이가 할로웨이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할로웨이는 이번 승리로 주가를 더 높이며 UFC 페더급 챔피언 전선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챔피언 일리아 토푸리아와 전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의 재대결 승자와 타이틀전을 벌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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