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샴쌍둥이, 62세에 하늘로... 자매로 태어나 남매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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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샴쌍둥이인 미국의 조지 샤펠·로리 샤펠 남매가 6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들 남매는 지난 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의 한 대학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미국 NBC방송은 "샴쌍둥이 중에서도 2~6%에 해당하는 희귀한 사례"라고 전했다.
조지와 로리는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함께 졸업한 뒤 펜실베이니아의 한 병원에서 6년간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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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샴쌍둥이인 미국의 조지 샤펠·로리 샤펠 남매가 6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들 남매는 지난 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의 한 대학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샤펠 남매는 1961년 9월 18일 펜실베이니아에서 여성 샴쌍둥이로 태어났다. 두 몸을 가졌으나 두개골이 연결돼 있어 뇌와 필수 혈관 30%를 공유했다. 미국 NBC방송은 “샴쌍둥이 중에서도 2~6%에 해당하는 희귀한 사례”라고 전했다. 2007년 조지가 스스로를 트랜스젠더 남성이라고 밝히면서, 생물학적으로는 동성이지만 다른 젠더를 가진 세계 첫 샴쌍둥이로 기록되기도 했다.
조지와 로리는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함께 졸업한 뒤 펜실베이니아의 한 병원에서 6년간 일했다. 이후 조지가 컨트리 가수로 활동하도록 병원 근무를 그만두고, 독일·일본 등으로 공연 투어도 함께 떠났다.
남매는 생전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했다. 1997년 다큐멘터리에서 로리는 “우리가 상대방을 떠날 수 없다고 해서 각자의 프라이버시를 가질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예컨대 조지가 컨트리 뮤직 연습을 할 때 집중할 수 있도록 로리는 음악실에 조용히 머물기만 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각자의 침실을 번갈아 사용했고, 샤워도 따로 했다고 한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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