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앙숙' 이스라엘-이란, 1979년 이후 갈등 폭발

김태민 2024. 4. 1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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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면서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이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습니다.

두 나라의 충돌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경우 자칫 중동 전역이 전쟁에 휘말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두 나라 정면충돌의 신호탄은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에 대한 폭격이었습니다.

이 공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장성 7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이 숨졌습니다.

이란은 곧장 공습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강력한 보복을 공언해왔습니다.

[호세인 아크바리 /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 (지난 2일) : 분명 이스라엘 시오니스트 정권은 그러한 범죄와 국제법 위반에 대해 (우리가) 적절한 시점에 대응할 것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중동 지역의 확전을 경계했던 분위기가 급반전한 것도 이때부터입니다.

이스라엘도 맞불을 놓으며 한층 전운이 짙어졌고,

[헤르지 할레비 /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 이스라엘군은 방어와 공격 면에서 이란을 어떻게 다룰지 잘 알고 있습니다.]

결국,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공습을 감행하면서 전쟁 확산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중동의 대표적 앙숙인 두 나라 갈등의 뿌리는 지난 197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란의 혁명 정부가 이스라엘을 '이슬람의 적'으로 규정하며 레바논과 예멘 등에서 반이스라엘 성향 무장 단체를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이스라엘이 안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이란의 핵미사일 관련 인물들을 여럿 암살하며 갈등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과정에서 이란이 지원하는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이 이스라엘군을 공격했고 결국 두 나라의 직접적인 충돌로 이어졌습니다.

이란이 이슬람 강경파의 굳건한 지배를 받고 있고 이스라엘 역시 보수파인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만큼 앞으로 전면전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습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연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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