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제왕' 젠지, T1 꺾고 '쿼드러플 크라운' 달성
라이너들 고른 활약 보여…'기인' 무관 탈출
젠지가 T1과의 경기에서 또 한번 승리를 거두면서 LCK 최초 쿼드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14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KSPO돔에서는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결승전이 치러졌다.
이날 5세트까지 혈전이 펼쳐진 가운데, 젠지가 세트 스코어 3 대 2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 3세트 고전했던 젠지는 4, 5세트에서 라이너들이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며 T1을 격파하는 데 성공했고 끝내 우승을 차지, LCK 최초로 리그를 4회 연속 우승하는 '쿼드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특히, 그동안 LCK에서 우승한 적이 없던 젠지의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은 이날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 '무관'이라는 꼬리표를 떼는 데 성공했다.
1세트에서 젠지는 럼블과 비에고, 코르키, 칼리스타, 노틸러스를 선택했고, T1은 아트록스와 마오카이, 아지르, 드레이븐, 뽀삐를 골랐다.
젠지는 게임 초반 세 라인을 스와프하면서 변수를 창출했고, 오브젝트를 착실히 챙기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네 번째 용이 나온 후 열린 대규모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승기를 잡았다.
후반 밸류가 좋았던 T1은 내셔 남작(바론)을 두 번 섭취하고, 4용 타이밍도 늦추며 시간을 버는 데 성공했다. 장로 드래곤 싸움에서는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가 대활약하면서 역전에 성공할 뻔했지만, '캐니언' 김건부의 비에고가 장로를 스틸하면서 젠지가 한타에서 승리하고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 T1은 크산테, 신짜오, 아지르, 칼리스타, 니코를 픽했고, 젠지는 렉사이, 렐, 아우렐리온 솔(아우솔), 바루스, 애니를 선택했다.
젠지는 '쵸비' 정지훈을, T1은 '구마유시' 이민형을 키우는 전략을 택했고 해당 전략이 성공하면서 치열한 싸움이 펼쳐졌다. 교전 때마다 정지훈의 아우솔이 활약하면서 T1이 고전했지만 결국 이상혁의 아지르와 '오너' 문현준의 신짜오가 아우솔을 잡아내는 데 성공, 그대로 게임을 끝내며 세트 스코어 1 대 1 비율을 맞췄다.
3세트에서 젠지는 렉사이와 세주아니, 아지르, 아펠리오스, 룰루를 골랐고 T1은 자크, 신짜오, 탈리야, 루시안, 나미를 가져갔다.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던 중, 바론 근처에서 '리헨즈' 손시우의 룰루를 자른 T1은 '페이즈' 김수환의 아펠리오스까지 폭사시키고 그대로 한타에서 승리, 바론 버프까지 획득하며 게임 흐름을 잡았고, 장로 드래곤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세트 스코어 2 대 1로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에서 젠지는 크산테와 카직스, 아우솔, 루시안, 나미를 선택했고 T1은 그웬, 신짜오, 아지르, 아펠리오스, 룰루를 택했다.
게임 초반 김수환의 성장을 억제한 T1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했으나, 정글 간 성장 차이를 벌린 김건부의 카직스가 문현준의 신짜오의 앞길을 막았고, 정지훈의 아우솔이 궁극기(R) 스킬인 '천상강림'을 완벽히 활용해 한타마다 승전보를 울리면서 젠지가 압승을 거뒀다.
마지막 5세트에서 T1은 자크, 신짜오, 오리아나, 루시안, 나미를 골랐고 젠지는 크산테, 뽀삐, 코르키, 제리, 애니를 픽했다.
김기인의 크산테가 '제우스' 최우제 자크를 두 번이나 쓰러뜨리면서 탄력을 받은 젠지는 꾸준히 득점하며 승기를 잡았고, 장로 드래곤과 바론 버프를 획득한 후 그대로 밀고 들어가 넥서스를 파괴하며 2024 LCK 스프링 우승을 차지했다.
김수정 기자 ks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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