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서실장 ‘유력’ 원희룡…시민들 “더 높이 되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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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밀려 낙선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선거가 끝난 직후 낙선 인사를 다니며 한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시민들은 원 전 장관에게 사인을 요청하는가 하면 "더 높이 되실 것", "너무 속상하다" 등의 인사를 건네며 악수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4·10 총선 패배 후 언급된 비서실장 후보군의 인사 검증을 실시하는 동시에 여론 동향을 살피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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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원 전 장관 측이 운영하는 유튜브 등에 따르면 원 전 장관과 그의 후원회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도운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 씨는 인천 계양구 공원, 전통시장 인근을 돌아다니며 시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 시민이 원 전 장관에게 악수를 청하며 “오늘 뉴스를 보니까 곧 중책을 맡게 되겠던데"라고 말하자 "그게 더 힘든 일이죠"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원 전 장관에게 사인을 요청하는가 하면 "더 높이 되실 것", "너무 속상하다" 등의 인사를 건네며 악수하기도 했다. 원 전 장관과 이씨도 미소와 함께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인사로 화답했다.
인천 계양을 선거구는 대선주자급 후보로 분류되는 원 전 장관과 이 대표가 양당에서 출마하며 '명룡대전' 등의 이름이 붙는 등 화제를 모았다.
◆대통령실 “검증하는데 최소한의 시간 필요”
뉴시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검증하는 데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번주 중반께 발표를 시사했다. 이르면 14일 인선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이 일각에서 됐으나 야당이 후보군에 대해 맹비난하자 이를 고려해 신중 모드로 전환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4·10 총선 패배 후 언급된 비서실장 후보군의 인사 검증을 실시하는 동시에 여론 동향을 살피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적 개편의 내용과 폭도 숙고 중이다. 비서실장, 정무수석, 홍보수석 등 참모진은 이른 시기에 교체하며 쇄신 의지를 드러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수의 대통령실 관계자는 후임 비서실장, 정무수석 등이 이르면 다음 주 중반, 늦으면 주말께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다.
◆野 “총선 결과 보고도 느끼는 바가 없는가”
하마평에 오른 인사들에 대한 야권의 반응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그간 인사 문제를 '뚝심'으로 밀어붙인 윤 대통령이지만 이젠 192석을 확보한 범야권의 협조를 얻기 위해선 야권의 의사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비서실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에 대해 "총선 결과를 보고도 전혀 느끼는 바가 없는가"라고 비판했다.
권칠승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3일 총리 및 비서실장 후보군에 대해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엄중하게 받아드리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쏘아 붙였다.
그는 "만약 이런 식의 인사가 단행된다면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에 대한 '돌려막기 인사' '측근 인사' '보은 인사'"라며 "총선 결과를 무시하고 국민을 이기려는 불통의 폭주가 계속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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