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게임업계 ‘신작 공세’
코로나19 엔데믹 후 침체의 늪에 빠졌던 게임사들이 반전에 나선다. 이달부터 연이어 출시하는 대형 신작과 장르 다양화, 글로벌 진출이 발판이다.
14일 게임업계 신작 출시 일정을 보면, 넥슨, 엔씨소프트 등 국내 주요 게임사 10곳은 올해 56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고경영자(CEO) 교체 등 리더십 쇄신에 나섰던 게임사들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내놓는 게임들의 흥행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년 연속 적자를 냈던 넷마블은 이달부터 연달아 대형 신작을 공개하며 실적 반전을 노린다. 오는 24일 출시되는 ‘아스달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사전 예약자 100만명을 넘기며 주목받고 있다. 5월에는 유명 웹툰을 기반으로 한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서비스를 시작하고, ‘레이븐 2’는 6월 출시가 유력하다.
넥슨은 연내 루트슈터(슈팅+롤플레잉) 장르의 ‘퍼스트 디센던트’를 출시한다. 이 게임은 PC와 콘솔 플랫폼을 함께 지원한다. 서구권은 콘솔게임 유저가 많고, 루트슈터 장르가 북미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글로벌 흥행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쓰론 앤 리버티(TL)’가 흥행에 실패한 엔씨는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TL을 하반기에 글로벌 출시하면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은 원작 인디게임이 인기를 끌었던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K-심즈’로 불리는 라이프시뮬레이션 ‘inZOI’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다.
최근 주목할 만한 흐름 중 하나는 그간 국내에서 최고 인기 장르였던 MMORPG(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 외에도 장르가 다양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컴투스가 지난달 내놓은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는 서브컬처 장르이고, 하이브의 게임서비스를 맡는 하이브IM이 지난 2일 선보인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은 2차원(D) 액션 RPG이다. 신작 ‘나이트크로우 글로벌’이 흥행하고 있는 위메이드도 지난달 야구게임 ‘판타스틱 베이스볼’을 내놨다.
흥국증권은 게임산업 분석 리포트를 통해 올해 국내 게임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6% 늘어 22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정작 규모가 지난해 대비 증가하고, AAA급(대작 게임) 신작도 다수 예정되어 있다”며 “콘솔로의 플랫폼 확장과 장르 다변화는 수출 증가로 이어져 글로벌 판매량과 매출에서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봤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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