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9㎞+KKKKKKK’ 사사키, 세 번째 등판도 7이닝 2실점 호투, ‘시즌 2승’···“긴 이닝 소화가 최우선 목표”

윤은용 기자 2024. 4. 1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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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 롯데 사사키 로키. 오키나와 | 연합뉴스



최고 구속 159㎞. 또 다시 160㎞는 없었다. 하지만 지난 등판에 이어 다시 긴 이닝을 끌고 가며 경기 운영에서 한층 더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지바 롯데 마린스의 사사키 로키가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상대로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사사키는 14일 일본 미야기현의 라쿠텐 모바일파크에서 열린 라쿠텐과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을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틀어막고 시즌 2승에 성공했다. 투구수는 106개,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9㎞가 찍혔다. 지바 롯데는 사사키의 호투에 장단 15안타로 폭발한 타선을 앞세워 라쿠텐을 9-2로 완파했다.

지난달 31일 닛폰햄 파이터스를 상대로 한 시즌 첫 등판에서 1점 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투구수 관리 실패로 5회까지 밖에 던지지 못했던 사사키는 지난 7일 열린 오릭스 버펄로스와 경기에서 7이닝을 3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어 이날 역시 7이닝을 던지면서 운영 면에서 한층 더 완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팀이 1회초 5점을 선취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한 사사키는 1회말 2사 후 아사무라 히데토에게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한복판에 몰리는 156㎞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사사키의 이번 시즌 첫 피홈런이었다.

이후 2회부터 5회까지 볼넷 2개만 내주는 완벽한 피칭으로 라쿠텐 타선을 틀어막은 사사키는 6회말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무라바야시 히츠키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사사키는 2사 후 시마우치 히로아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우익수 야마구치 고키가 원바운드 된 타구를 잡으려다 놓쳐 공이 뒤로 흘렀다. 그 사이 1루 주자 무라바야시가 홈을 밟았고, 야마구치는 3루까지 진루했다. 다행히 후속 타자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사사키는 2사 후 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홈으로 들여보내지 않으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사키는 경기 후 “긴 이닝을 던지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기 때문에 그것과 관련해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165㎞를 던지는 것은) 컨디션과 기술적인 것에 따라 다르다. 100%의 상태로 경기에 임하는 것이 좀처럼 쉽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상황에 맞춰 그 때의 베스트를 낼 수 있도록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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