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FA 포기하고 임의해지…“늘 꿈꿔온 해외리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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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의 '미래' 박지현이 해외 리그 진출에 도전하기 위해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포기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14일 발표한 2024년 FA 1차 협상 결과를 보면 박지현의 현재 신분은 '임의해지' 상태다.
WKBL은 박지현이 '해외 도전'을 위해 임의해지를 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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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의 ‘미래’ 박지현이 해외 리그 진출에 도전하기 위해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포기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14일 발표한 2024년 FA 1차 협상 결과를 보면 박지현의 현재 신분은 ‘임의해지’ 상태다. 임의해지는 계약 기간 중 개별 사유로 활동을 이어갈 수 없는 선수가 소속 구단과 계약을 잠시 해지하기로 한 상태를 뜻한다.
WKBL은 박지현이 ‘해외 도전’을 위해 임의해지를 택했다고 밝혔다. 임의해지가 된 선수는 계약이 정지되고, 구단 등록 선수 정원에서도 빠진다. 복귀를 원할 경우 임의해지가 공시된 날로부터 1년이 지난 뒤 소속 구단으로 돌아갈 수 있다. 3년이 지나면 소속팀뿐 아니라 다른 WKBL 소속 구단들과도 계약이 가능하다.
박지현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래에서 올려다 본 림에 하늘을 나는 비행기가 걸려 있는 사진 한 장을 올리며 “다가오는 시즌 WKBL이 아닌, 학생 시절부터 늘 꿈꿔온 해외 리그 진출에 도전하려 한다”고 밝혔다. 박지현은 유럽 등을 중심으로 뛸 팀을 알아보고 있다고 알려졌다.
박지현은 해외 리그 도전 배경에 대해 “개인적인 목표와 꿈을 위한 도전이기도 하지만 한국 여자농구의 발전을 위해 이바지하고 싶다는 것 또한 내 명확한 목표이자 꿈이기에 더 큰 결심을 내릴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만족스러운 금전적 보상과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선수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곳이 아닌, 한 번도 가 본 적 없고 언어도 다른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182㎝의 장신 가드 박지현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28경기에 나서 평균 17.3점 9.3튄공잡기 3.9도움주기를 기록했다. 동료 김단비 못지 않게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박지현은 지난 4일 열린 WKBL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가드 부문 베스트5 상을 수상했다. 박지현의 해외 진출 타진으로 우리은행은 돌아오는 2024∼2025시즌을 그 없이 치르게 됐다.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MVP) 등 8관왕에 오른 청주 케이비(KB)스타즈 박지수도 “꼭 미국이 아니더라도 해외 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커진 시즌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번 1차 FA 협상에서 센터 포지션 최대어로 꼽힌 진안은 부천 하나원큐와 손을 잡았다. 하나원큐는 양인영, 김시온, 김단아 등 기존 선수들도 붙잡았다. 신이슬(삼성생명), 나윤정(우리은행), 이혜미(신한은행)는 제시 금액 차이로 소속팀과 협상이 결렬됐다.
박혜진·최이샘(이상 우리은행), 김한별·안혜지(이상 비엔케이), 김소니아·김아름·이하은(이상 신한은행), 김단비·김한비·박혜미(이상 삼성생명), 심성영·염윤아(이상 KB) 등 2차 이상 FA 대상자 12명도 아직 미계약 상태다.
2차 협상 기간은 15일부터 19일 오후 5시까지다. 이 기간에 2차 FA 대상자는 모든 구단과, 1차 FA 대상자는 다른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19일까지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20일부터 22일 오후 5시까지 다시 원소속 구단과 3차 협상을 해야 한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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